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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민생 중심의 위기 관리 공감대"…검찰개혁 속도 조절론도(종합)

원내대표단 워크숍 개최…9월 정기국회 입법과제 논의 검찰 개혁 보완 방안 논의도…김태년 "속도전 않겠다" "코로나 확산 우려 커져…18일 의원총회 온라인 진행" 김태년, 국회 사무처에 비대면 영상회의 시스템 제안

與 "민생 중심의 위기 관리 공감대"…검찰개혁 속도 조절론도(종합)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김태년(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원내대표단 워크숍에 입장하고 있다. 2020.08.17.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윤해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7일 원내대표단 워크숍을 열고 9월 정기국회 운영 전략을 논의했다.

홍정민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4시부터 약 3시간가량 국회에서 진행된 워크숍이 끝난 뒤 브리핑을 통해 민생을 중심으로 당의 위기관리 대응을 강화하자는 공감대를 토대로 21대 첫 정기국회 운영 방안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이날 워크숍에서는 부동산 후속 대책,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K-뉴딜 추진 방안 등 9월 정기국회에서 민주당이 추진할 중점 입법과제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김태년 원내대표와 김영진 원내수석부대표를 포함해 조승래·홍성국·김영배·허영·이소영·천준호 의원 등이 참석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추진과 검찰개혁 보완 방안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으나 개별 의원들의 의견 개진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 원내대변인은 오는 18일 이해찬 대표가 미래통합당에게 제시한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 추천 마감 시한인 것과 관련해 "그 얘기는 논의가 없었다"고 말을 아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워크숍 회의 뒷부분에 검찰개혁과 관련해 "속도전으로 하지 않겠다. 9~11월 석 달간 논의를 해달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이어지는 당 지지도 하락세가 민주당의 입법 독주 비판과도 무관하지 않다는 판단 하에 국회에서 공수처 출범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이지 않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김 원내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국회에서도 비대면 영상회의가 이뤄질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출 것을 국회 사무처에 공식 제안했고 국회 사무처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오는 18일 예정된 의원총회도 온라인 단체 채팅방을 통해 비대면으로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김 원내대표는 소속 의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통해 "내일(18일) 의원총회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규모로 발생하는 등 대유행 초기 단계로 판단되는 현재 상황에 대처하려는 정부 지침에 따라 불가피하게 연기됐다"며 "의총에서 개진할 의견이 있던 의원들께서는 의원 단톡방을 통해 올려주시면 8월 임시국회 및 9월 정기국회 준비에 적극 반영하겠다. 향후 비대면 의총 등 방안을 마련해 안내해 드릴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김 원내수석도 워크숍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의원들이) 모이지 않아도 영상회의가 가능한 시스템을 이제 국회도 준비할 때가 됐다"며 "국회 사무처에서도 어렵진 않다고 했다"고 전했다.

다만 각 정당의 의원총회나 원내대표단 회의 등에 한해 비대면 영상회의 진행이 가능하다고 한정했다. 그는 "의결권이 있는 본회의나 국회 각 상임위원회 전체회의에 대해서는 법을 개정해야 하는 문제가 있어서 더 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김종인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선 "실제로 협치를 망가트린 첫 번째 출발"이라며 "아무 정치적인 책임을 안 지고 떠나버리면 된다.
필요할 때만 협치를 외치는 것은 진정한 협치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원내대표단은 향후 2~3차례 추가 회의를 하고 각 상임위 간사단과 정책위로부터 의견을 취합한다. 내달 3일 당 소속 의원 전체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워크숍에서 해당 내용을 공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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