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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산 비상…민주, 오늘 '8·29 전당대회' 비대면 전환 논의

코로나 확산 비상…민주, 오늘 '8·29 전당대회' 비대면 전환 논의
'2020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리는 16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 관객석이 텅 비어있다. 이날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확산으로 서울과 경기지역에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상향조정되면서 이들 지역 프로야구와 축구 등 경기가 다시 무관중으로 진행된다. 2020.8.16/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으로 서울과 경기도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상향되면서, 오는 29일 민주당 전당대회도 '비대면'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당초 잠실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1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치러질 예정이었지만,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에서는 실내 50명, 실외 100명 이상 대면 모임이 금지되기 때문이다.

18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날 민주당은 국회에서 전당대회 관련 실무 회의를 열고, 당초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치를 예정이었던 전당대회의 온라인 비대면 방식 전환 여부 등을 논의한다.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장인 민홍철 의원은 뉴스1과 통화에서 "회의를 열어 (현장 투표) 취소 여부를 논의할 계획이고 실무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강훈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지금도 그런 비대면 전대를 하고 있고, 아마 그런 쪽으로 힘이 쏠리지 않을까. 구체적인 방법은 논의해봐야 한다"며 8·29 전당대회도 온라인으로 개최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2주일간 완화된 형태의 2단계 거리두기를 시행해 모임 금지가 아닌 자제를 권고한다고 밝혔지만, 민주당 입장에서 집권 여당이 코로나 방역 지침을 어겼다는 비판을 감수하면서 체육관 전당대회를 진행하는 것은 부담이다.

일각에서는 전당대회를 연기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지만 코로나 확산세가 언제 끝날지 모르는 데다, 전당대회 연기에 대한 반대 의견들이 많아 연기 대신 비대면 전환으로 변경될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가장 높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서울·경기 이외 지역에서 개최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지만 이미 전당대회로 인한 컨벤션 효과가 사라진 마당에 완전히 온라인 중계 방식으로 진행해도 크게 변할 것이 없다"며 온라인 전대 개최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시행세칙'에 따르면, 중앙위원은 현장에서 투표하도록 돼 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될 경우 당 선거관리위원회 의결을 통해 일반 전국민대의원과 같이 ARS투표를 하도록 돼 있다.

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전당대회 진행방식뿐만 아니라 오는 21일과 22일로 예정된 경기, 인천, 서울지역 합동연설회 및 대의원대회의 온라인 대체 여부도 논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