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김종인 "청 회동, 소재 정해져도 필요하다면 내가 판단해 응할 것"

김종인 "청 회동, 소재 정해져도 필요하다면 내가 판단해 응할 것"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2020.8.13/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대구·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유경선 기자 =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8일 청와대가 문재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회동 형식·내용을 협의하자고 제안한 것에 대해 "대화 소재가 정해져도 꼭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제가 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대구시당에서 열린 지방의회의원 비대면 온라인 특강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단독(회동)이고 뭐고 간에 대화할 소재가 정해져야 할 것 아닌가"라며 이렇게 밝혔다.

김 위원장은 앞서 온라인 특강에서는 최근 청와대가 여야 대표 회동을 제안한 것과 관련,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을 싸잡아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엊그제 청와대 (최재성) 정무수석이 찾아와 대통령이 같이 식사를 했으면 좋겠다고 해 '지금 밥을 같이 먹어서 뭐하는가. 서로 할 얘기도 없는데 나중에 시기를 봐서 대화할 소재가 있으면 하자'고 했는데 어제 갑자기 통합당이 회동을 거절했다고 말했다"며 "이 사람들이 굉장히 답답하구나 하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오죽 답답하면 자꾸 이슈를 만들어서 엉뚱한 짓을 하려고 하는가(라는 생각을 했다)"며 "민주당도 광복절 광화문 집회를 마치 통합당이 주도한 것처럼 비난하고 있는데, 오죽 할 일이 없으면 코로나바이러스 창궐을 정쟁의 도구로 활용하는가. 그것이 민주당에 어떤 도움이 된다고 저렇게 그러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한편 최재성 정무수석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이 대통령과 대화를 할 수 있다고 입장을 밝힌 것은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형식과 내용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협의해 바로 착수를 했으면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