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내일은 발견 될까'…의암댐 수문 막고 대규모 인력·장비 투입

흙탕물 여전해 수중시야 확보 어려운데 첫 수중수색 수중수색 2차 사고 철저한 대비 필요 대규모 2일 수색 후 수색 전환점 판단

'내일은 발견 될까'…의암댐 수문 막고 대규모 인력·장비 투입
[춘천=뉴시스] 김경목 기자 = 9일 오후 강원도소방본부 특수구조단·환동해특수재난대응단 구조대원들이 강원 춘천시 서면 의암댐 하류에서 발견되지 않는 실종자 3명을 찾기 위한 수색을 준비하고 있다. 2020.08.09. photo31@newsis.com
[춘천=뉴시스] 김경목 기자 = 수색당국이 춘천 의암호 선박 전복사고 잔여 실종자(춘천시청 기간제 근로자) 2명을 찾기 위해 대규모 인력과 장비를 투입한다.

특히 흙탕물로 수중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수중수색을 처음으로 시도하기로 했다.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18일 수색에도 1000여명의 인력과 170여대의 장비가 투입돼 북한강 곳곳을 샅샅이 뒤졌지만 실종자들을 발견하지 못했다.

사고수습대책본부는 18일부터 19일까지 매일 3415명과 300여대의 장비를 투입하는 수색 강화 작전을 펼쳐 수색 장기화가 우려되는 시점에 전환점을 갖는 판단의 계기로 삼을 방침이다.

정밀수색과 수색 인력의 안전 확보를 위해 의암댐 방류를 중단한 채 진행하고 흙탕물로 인해 수중 시야가 여전히 제로(0)에 가깝지만 소방과 민간의 스쿠버다이버 수색구조대 10여명을 투입하기로 했다.

스쿠버다이버 수색구조대는 의암댐 하류 의암교 아래에서부터 물속으로 들어가 하류 방향으로 내려가며 손으로 더듬어가는 촉각에 의지하는 방법으로 실종자들을 찾을 계획이다.

육상과 수상의 수색대도 의암교에서부터 경강교까지 약 15.8㎞ 구간을 샅샅이 살펴볼 예정이다.

'내일은 발견 될까'…의암댐 수문 막고 대규모 인력·장비 투입
[춘천=뉴시스] 김경목 기자 = 9일 오후 강원 태백소방서 대원들이 강원 춘천시 서면 의암댐 하류에서 발견되지 않는 실종자 3명을 찾기 위한 수색을 하고 있다. 2020.08.09. photo31@newsis.com
강원소방 관계자는 "수중수색은 최대한 안전한 범위에서 실시하는 데 위험성이 있으면 취소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소방 구조대 관계자는 "흙탕물이 없어지면 즉시 수중수색에 나설 것"이라면서 "수중수색의 관건은 수중시야 확보"라고 말했다.

민간의 한 잠수 전문가는 "의암댐 방류를 중단하면 유속에 따른 위험성이 줄어들고, 방류량도 줄이면 수위도 낮아져 깊은 수심에 따른 위험성도 줄어들겠지만 앞이 전혀 보이지 않는 흙탕물에서 수중수색을 하다가 어떤 물체에 공기통 등 장비가 걸려 움직이지 못하게 되면 사고가 또 발생할 수 있다"며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강원소방본부는 18일부터 이틀간 매일 오후 2시에 공개된 장소에서만 언론에 수색 상황을 공개하는 등 취재를 통제할 방침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photo31@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