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호 안양시장. 사진제공=안양시
[안양=파이낸셜뉴스 강근주 기자] 청렴 공직사회 조성은 민선7기 안양시 화두다. 공직사회에서 양심과 정의로 대변되는 청렴은 최고 덕목이기 때문이다. 안양시는 올해 청렴을 강화하기 위해 차별화된 다양한 특수시책을 진행했다.
청렴안양Day, 청렴메시지, 청렴톡, 청백-e교육, 청렴웹툰 등이 그 예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18일 “코로나19 아니라 천재지변 속에서도 잃지 말아야 할 공직자 덕목은 바로 청렴”이라고 강조했다.
◇ 매월 1일 ‘청렴안양Day’…민원인에 청렴메시지 전송
“청렴은 수령의 본래 직무로 모든 선의 원천이며, 덕의 근본이다”, “사람이 청렴하지 못함은 그 지혜가 짧기 때문이다”, “청렴한 자는 청렴함을 편안히 여기고, 지혜로운 자는 청렴함을 이롭게 여긴다.”
이는 정약용 선생이 설파한 경구다. 안양시는 이달 3일 구내방송을 통해 이런 발언을 줄기차게 내보냈다. 안양시가 올해 3월부터 매월 1일 운영하는 ‘청렴안양Day’는 이와 같은 방송을 청취하며 하루 업무를 시작한다.
본청과 구청, 동행정복지센터, 산하기관 직원에게 매월 1일은 특별한 날이다. 안양시는 내부전자결제시스템인 ‘새올행정’ 팝업창을 통해 청렴 관련 퀴즈풀이를 진행하는가 하면, 반부패와 도덕성을 강조한 저명인사 명언, 타 기관의 수범사례도 소개한다. 청렴이 몸에 스며들도록 하기 위해서다.
‘청렴메시지 알리미’도 매월 1일 발송된다. 수신처는 부패취약 분야인 공사용역 관련 민원인이나 보조금을 지원받는 단체와 기관이다. 공무원이 민원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갑질을 할 경우 신고하라 권장하는 안내문자다.
안양시 민원인 대상 청렴메시지. 사진제공=안양시
안양시 새올게시판-부정청탁이란. 사진제공=안양시
안양시 온라인 청렴 톡. 사진제공=안양시
◇ ‘청렴지기’ 8급이하 직원구성…전자게시판 청렴이 ‘솔솔’
각 부서에는 청렴지기 1명이 있다. 이들은 청렴성 강화를 주도한다. 안양시는 청렴지기를 중간관리자급인 6급 직원에서 올해는 8급 이하 직원 중심으로 96명을 선정했다. 시대정신에 걸맞은 새로운 생각, 역발상과 신선함을 기대해서다.
실제로 매년 진행하는 청렴퀴즈 대회에서 새내기 공무원들은 상큼 발랄한 행동과 사고로 청량감을 던져주고 있다. 안양시는 당초 5월에 열려던 청렴지기 워크숍을 코로나19 때문에 연기했는데, 오는 9월 중 가질 예정이다.
안양시 직원은 출근해서 새올행정시스템에 접속하면 청렴 삽화를 만난다. 명언을 곁들인 한 편의 삽화는 청렴이 무엇인지를 다시금 반추하게 한다. 새올행정시스템 게시판에 신설된 ‘청렴愛 안양’ 코너에는 ‘청탁금지법’, ‘공무원행동강령’, ‘갑질’, ‘성희롱’ 등을 소재로 한 웹툰-동영상-카드뉴스가 있다. 카드뉴스는 월 2회 직원에게 문자로 전송된다. 팝업창으로 소개되는 ‘청렴 가이드’ 또한 관련사례와 지식전달 창구 역할을 한다.
안양시 작년 연말 청렴 캠페인. 사진제공=안양시
◇ 공정 업무지시-갑질행위 근절, 내부청렴도 상승 견인
안양시는 내부청렴도 향상을 위해 부시장과 부서장이 소통하는 ‘청렴 톡(Talk)’을 7월17일과 20일 두 차례 가졌다. 청렴 톡에서 논의된 주요 안건은 소통과 배려가 있는 공정한 업무 지시, 갑질행위 타파, 급변하는 시대에 부합하는 조직문화 조성 등이 주류를 이뤘다. 안양시는 2019년 기관 청렴도 종합평가에서 두 단계 올라선 2등급을 차지했다. 그러나 내부청렴도는 다소 아쉬운 점이 없지 않다.
안양시는 이달 초 청소년재단 주관으로 열린 ‘Youth 아고라’에서 중-고교생을 대상으로 청렴교육을 진행했다. 안양시 관계자는 미래세대 주역으로 성장하려면 청렴성도 갖춰야 한다고 언급했다.
안양시는 이밖에도 자체 청렴도 조사와 함께 ‘청렴 컨설팅’을 실시할 예정이다. 청렴퀴즈 대회, 부패방지 및 청렴 캠페인, 시민과 함께하는 청렴아카데미 등을 비대면 방식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최대호 시장은 “공직자 청렴이 코로나19 위기극복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자나 깨나 불조심이란 표어가 있듯이 언제 어디서든 청렴이 공직자에게는 화인이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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