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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랜드, 외교장관→재무장관…캐나다 최초 여성 재무

[파이낸셜뉴스]
프리랜드, 외교장관→재무장관…캐나다 최초 여성 재무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운데)가 18일(현지시간) 수도 오타와에서 크리스티아 프리랜드(왼쪽) 부총리를 재무장관으로 지명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18일(이하 현지시간)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부총리를 재무장관으로 지명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기부양 책임을 맡긴 것이다.

캐나다 재무장관에 여성이 임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트루도 1기 정부에서 외교장관을 지낸 프리랜드 부총리는 미국과 무역협상(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 USMCA)을 잘 진행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프리랜드의 재무장관 지명은 전날 빌 모노 재무장관이 갑작스럽게 사임한데 따른 것이다.

프리랜드는 1기 정부에서 외교장관을 지낸 뒤 트뤼도 2기 정부에는 부총리 겸 내각조정장관 역할을 해왔다. 내각조정 역할은 다른 이에게 맡기고 재무장관 역할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프리랜드는 코로나19로 쑥밭이 된 캐나다 경제를 재건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방역을 위한 봉쇄와 이에따른 재정지원으로 연방 재정에 심각한 구멍이 났고, 캐나다 경제는 자유낙하하고 있다.

5월과 6월에는 경제활동이 개선되기는 했지만 2·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마이너스(-) 12%를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기간 연방정부 재정적자는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코로나19 봉쇄 기간 세수는 급감한 반면 가계·기업·지방정부 지원이 급격히 늘면서 재정적자가 3430억캐나다달러(약 308조원)로 폭증했다.

매뉴라이프 투자운용의 글로벌 수석이코노미스트 프랜시스 도널드는 "아마도 지금이 연방재정을 꾸리는데 있어 현대 역사상 가장 어려운 시기 가운데 하나일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는 "최근 캐나다 경제나 과거 침체 경험보다는 다양한 경험을 갖추고 있는 것이 지금 상황에서는 더 나을 수 있다"며 프리랜드 부총리 지명을 환영했다.

한편 모노 전 재무장관은 트뤼도 총리의 야심찬 코로나19 이후의 '녹색'경제를 중심으로 한 부양책에 반발해 사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