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정총리 "동명부대 24진, 레바논 국민에 평화의 빛 심어주길"

정총리 "동명부대 24진, 레바논 국민에 평화의 빛 심어주길"
18일 오전 인천시 계양구 육군 국제평화지원단에서 열린 동명부대(레바논 평화유지단)24진 환송식에서 부대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레바논 평화유지단 제공) 2020.8.18./뉴스1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는 19일 레바논에서 평화유지활동 임무를 마치고 복귀하는 동명부대 23진에 대해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국가의 위상을 드높여주는 동명부대 여러분이 정말 든든하고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새로 출발하는 동명부대 24진에는 "동방에서 온 빛이라는 그 이름처럼 대한민국이 전하는 평화의 빛을 레바논 국민들의 마음속에 심어주기 바란다"고 격려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동명부대 23진이 지난 8개월간 평화유지활동 임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자랑스럽게 복귀한다. 이제 동명부대 24진 200명이 1차로 임무를 교대하기 위해 어젯밤 먼 길을 떠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동명부대는 2007년 6월21일 창설돼 같은 해 7월 레바논에 파견한 유엔 평화유지군 부대다. 정 총리는 "동명부대는 감시, 정찰 등 정전감시 임무와 레바논군과 함께 연합작전 등을 수행하면서 평화를 지켜오고 있다"며 "긴급 의료지원, 교육지원 등 적극적인 대민 활동을 통해 레바논 국민의 친구이자 형제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안타깝게도 8월4일 베이루트항 인근에서 대규모 폭발이 있었다. 사고로 희생된 레바논 국민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한다"며 "오랜 내전으로 고난을 겪어왔던 그들이 이제는 폭발의 폐허 속에서 큰 고통을 겪고 있다. 레바논은 현재 군사적 지원을 넘어 인도적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우리 정부는 100만달러 규모의 긴급 지원금을 국제기구를 통해 전달하기로 했다. 더불어 동명부대 23진에서는 생필품 6000세트를 레바논 총사령부에 지원했고 의료품 4000여세트를 추가로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레바논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자 하는 정부 노력에 동명부대가 앞장서서 활약해 주고 있음에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는 "레바논에서는 폭발사고 후 연일 대규모 시위가 벌어지고 있어 혼란한 정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동명부대는 전쟁 억제를 넘어 복구와 구호 활동 지원을 통해 레바논 국민들이 재난의 고통에서 벗어나 하루빨리 평화로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 총리는 "그동안 동명부대는 레바논 국민에게 '신이 내린 선물'이라 불려 왔다. 새롭게 출발하는 동명부대 24진은 복귀하는 동명부대 23진이 성공적으로 완수했던 평화유지 활동과 인도적 지원을 잘 수행해 그간 쌓아온 명성을 지켜달라"고 주문했다.

끝으로 "동방에서 온 빛이라는 그 이름처럼 대한민국이 전하는 평화의 빛을 레바논 국민들의 마음속에 심어주시기를 바란다"며 "그리고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대한민국으로 돌아와 주시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