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환경 사업 첫 진출...시너지, 비전 등 높은 평가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SK그룹이 국내 1위 환경 폐기물 처리업체인 EMC홀딩스를 1조원 이상 가격으로 인수한다. 그룹 내부적으로는 환경 사업에 첫 진출이다.
SK그룹은 신성장동력으로 환경업을 낙점하고 환경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에 국내 환경업체를 인수하는 것보다 국내 최대 종합환경플랫폼 업체인 EMC를 품는 전략을 세웠다. 어펄마캐피탈과 SK그룹은 단기간 협상을 더 진행한 후 빠르면 내주 께 최종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어펄마캐피탈과 매각주관사인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스탠다드차타드증권은 이날 EMC홀딩스 우협으로 SK그룹을 선정했다. SK측 인수자문은 BDA파트너스가 맡았다.
앞서 투자설명서(IM)는 MBK파트너스, KKR,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등 PEF는 물론 국내 대기업 등 30여곳이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예비입찰에는 글로벌 환경관련기업, 국내 전략적투자자(SI) 등 약 15곳의 구속력 없는 가격 제안을 제출했다.
이 중 국내 최대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와 글로벌 사모펀드 KKR, 코엔텍의 새주인이 된 사모펀드 E&F는 아이에스동서와 컨소시엄 없이 단독으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숏리스트(적격 인수후보)에는 SK그룹을 비롯해 골드만삭스PIA, 글로벌인프라스트럭처펀드 등 5곳이 선정돼 모두 본입찰에 응찰했다.
SK그룹은 SK건설을 중심으로 지주사인 SK㈜와 함께 이번 EMC홀딩스 인수를 추진해왔다. 가격적인 요소는 물론 시너지, 비전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EMC홀딩스는 올초 이목을 끈 3개의 환경관리업체 딜 중 마지막 매물이다. 어펄마캐피탈은 지난 2016년 코오롱워터에너지의 경영권을 866억원에 인수한 후 6개의 폐기물업체를 인수, 추가했다. 다른기업을 추가로 M&A하는 볼트온(Bolt on) 전략을 통해 현재 EMC홀딩스의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
EMC홀딩스는 1997년 설립된 폐기물 처리업체다. 전국 2000여 개 하수·폐수 처리시설과 폐기물 소각장 4곳을 운영한다. 수처리 부문에서 압도적인 국내 1위 사업자인데다 폐기물 매립, 소각 부문에서도 상당한 시장점유율을 보유하고 있어 종합 환경플랫폼 기업으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앞서 맥쿼리 PE는 코엔텍 지분 60%와 새한환경 지분 100%를 E&F-IS동서 컨소시엄에 넘겼다. 앵커에쿼티파트너스는 ESG청원과 ESG 등을 지배하는 에코그린홀딩스를 KKR에 팔았다.
EMC홀딩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3808억원, 감가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822억원 수준이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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