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더불어민주달 전 의원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故 김대중 대통령 서거 11주기 사진전 개막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전 의원은 20일 "테러 집단화한 극우세력을 정부가 직접 통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린 글에서 "전광훈 목사와 사랑제일교회 신도를 위시한 광화문 집회 주최자들은 사실상 테러 집단"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저강도 전쟁이 있듯이, 이들은 저강도 테러를 기도했다. 유사점이 하나 더 있다. 종교 세력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이들은 우리 국민의 인내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전 의원은 "여러분은 자신과 이웃을 숙주 삼아 바이러스의 확산을 조장하는 일종의 생화학 테러 집단이 아닌가, 사회 불안을 키우고 민심 이반을 이끌어 문재인 정부를 뒤흔들고 마침내 정권 붕괴까지 노리는, 사실상 정치 세력이 아닌가"라면서 "겉으로는 ‘사랑’을 내세우지만, 사실은 자기 주장에 반하는 모든 이를 향해 욕설을 퍼붓고, 폭력을 휘두르고, 아무 데나 쓰레기를 버리는 혐오와 증오로 똘똘 뭉친 사이비 종교집단이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여러분은 8.15 광복절에 일장기를 들고 나왔다. 여러분은 대한민국 국적을 가졌으면서도 뼛속까지 친일파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 전 의원은 "여러분의 배후에는 보수 야당인 미통당(미래통합당)이 있는 듯하다"면서 "그 당의 원내대표는 ‘감염 위험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많은 사람이 모여 정권에 반대하고 비판한 메시지는 또 달리 봐야 한다’고 했다. 그래도 여러분과 한 편이 아닌가"라고 물었다.
그는 "여러분이 야당과 한 편이기 때문에, 여러분이 특정 종교인이기 때문에, 여러분이 정부를 비판하기 때문에, 정부 당국이 여러분을 묵과하고 방치하기에는 코로나의 확산세가 너무 무섭다. 지금 확진자가 집회 참가자에서 속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전 의원은 "현행법 하에선 정부의 선제적 조치가 거의 불가능하다. 감염 확산이 우려됨에도 사전 봉쇄하지 못한다. 확진이 의심돼도 강제 검사하기 어렵다. 사후적 조치만 가능하다"면서 "바로 그 틈을 타고 광복절 집회가 벌어졌고, 2차 확산이 폭발하고 있다. 이래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가 비상대권을 발동해서라도 문제의 진원지를 추적해 발본색원해야 한다.
이대로 가다가 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 3단계라도 발동되면 상황은 끔찍할 것"이라며 "위협은 구체적이고, 파국은 우리 앞에 와 있다. 이처럼 뒤따라가며 문제를 해결하려 하다간, 문제가 더 커질 뿐이다. 사법 당국을 비롯한 정부의 결단을 국민과 함께 간절히 촉구한다"고 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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