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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법인차량도 '쏘카'로 공유하는 시대

쏘카 법인전용 서비스 ‘쏘카 비즈니스’ 매출 증가추세

기업은 법인차량 운영 부담 줄이고 임직원은 편의성↑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확산 속에 법인차량을 중심으로 차량공유 서비스 수요가 늘고 있다. 각 기업들이 임직원 출장과 외근 등을 지원하는 법인차량을 쏘카 등 차량공유 서비스로 대체하고 있는 것이다. 법인 전용 차량공유 서비스를 도입하는 회사는 법인차량 관리 등 운영 부담을 줄일 수 있고, 소속 임직원은 코로나19 감염우려가 있는 대중교통이나 비용부담이 따르는 자가용을 대체할 수 있어 유용하다는 평가다.

코로나19, 법인차량도 '쏘카'로 공유하는 시대
현대건설 계동 사옥 쏘카존 및 차량 사진. 쏘카 제공

쏘카 타고 장거리 출장가고 외근한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모빌리티(ICT 융합형 이동서비스) 기업 쏘카가 운영하는 법인전용 차량공유 서비스 ‘쏘카 비즈니스’ 고객사가 지난 7월 말 기준 2만4000곳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대비 약 9%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쏘카 비즈니스 매출액은 31% 가량 증가했다.

쏘카 비즈니스 고객사 중 한 곳인 현대건설을 예로 들면, 서울 종로 계동사옥 지상주차장에 임직원만 이용할 수 있는 쏘카 차량 4대가 운영되고 있다. 현대건설 임직원은 전국 1만2000대 쏘카도 법인 계정으로 이용할 수 있다.

또 쏘카 비즈니스 이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법인회원 임직원들은 주중 평균 9시간 이상 쏘카를 타고 출장이나 외근을 수행했다. 쏘카 차량을 대여하고 반납할 수 있는 ‘쏘카존’의 경우, 사옥 주차장과 인근 지역은 물론 지하철·기차역, 공항 등 교통거점에 위치해 있어 유용하게 쓰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방으로 떠나는 장거리 출장의 경우, 비행기와 KTX로 현지에 도착한 후 쏘카존에서 차량을 대여해 출장지역을 이동하는 패턴이 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법인차량도 '쏘카'로 공유하는 시대
쏘카는 코로나19 확산시점인 지난 2월부터 차량 소독 및 세차 주기를 최대 주 2회로 확대하는 등 위생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사진은 차량에 비치된 손소독 일회용 물티슈. 쏘카 제공

법인차량 관리 솔루션도 편의성 높아

쏘카 비즈니스를 이용하는 임직원은 법인차량일지를 작성하지 않는 한편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차량키를 대체할 수 있다. 또 주유비, 세차비, 하이패스 등 매번 다른 곳에서 결제되는 영수증도 쏘카 앱 및 솔루션으로 통합 관리해 유용하다.

법인차량 관리자도 임직원 전체의 쏘카 이용 현황을 주간·월간 단위로 확인 가능하며, 국세청 양식의 차량운행일지도 자동으로 기록할 수 있다. 또 법인차량 운영과 관련, 쏘카 자체 비용 시뮬레이션 결과, 쏘카 비즈니스를 도입하면 차량 렌트·리스와 자가용 지원금 대비 각각 35%, 25% 가량 비용절감이 이뤄지는 것으로 추산됐다.

쏘카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전반적인 이동 수요가 감소함에 따라 고정비 지출 감소와 임직원의 업무 이동 편의성 제고를 위해 카셰어링(차량공유) 도입을 하는 기업들과 이용 빈도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 기업들의 이동 시장에서 카셰어링이 새로운 대안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법인 전용 상품과 인프라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