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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코로나 대응 위해 수도 이전 연기

인도네시아, 코로나 대응 위해 수도 이전 연기
지난 6월 1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저소득층 주민들이 코로나19 대비 사회적 거리 두기 차원에서 떨어져 앉아 무료 식료품 배부를 기다리고 있다.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인도네시아 정부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내년으로 예정했던 수도 이전 계획을 1~2년 연기한다고 밝혔다.

20일 자카르타타임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의 수하르소 모노아르파 국가개발기획부 장관은 전날 인터뷰에서 수도를 자카르타에서 보르네오섬 동부 칼리만탄으로 옮기는 계획을 일단 보류한다고 말했다. 수도 이전 사업을 총괄하는 수하르소 장관은 연기 이유에 대해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경제 회복이 최우선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코로나19 사태를 두고 "터널 끝에서 불빛이 보일 때까지는 신수도 건설을 연기할 것"이라며 신수도 기공식이 2022년 아니면 2023년로 미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했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공약으로 임기 마지막 해인 2024년까지 공무원을 중심으로 신수도 이주를 시작한다고 약속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를 위해 총공사비 330억달러(약 39조1974억원)를 투입해 2021년까지 먼저 대통령궁 등을 착공하고 공항과 항만의 현대화와 도로 부설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현재 수도인 자카르타는 인구 과밀과 극심한 교통체증 외에도 홍수가 빈번히 발생하고 지하수 고갈에 의한 지반 침하가 심각한 상황이다.

한편 인도네시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20일 기준 14만4945명이며 사망자는 누적 6346명에 달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