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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단계 격상…원희룡 “제주도 감염 확산 위험 높아졌다”

2명 코로나19 추가 확진…21일 긴급회의 
실내 50인·실외 100인 이상 행사 금지
고위험 업소 고강도 방역지침 준수 권고 

2단계 격상…원희룡 “제주도 감염 확산 위험 높아졌다”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21일 오전 제주도청 집무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제주형 방역대책을 주문하고 있다. [사진=제주도 제공]

[제주=파이낸셜뉴스 좌승훈 기자] 제주특별자치도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했다.

수도권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도내에도 20~21일 27번·28번 확진자가 잇달아 발생한데 따른 조치다.

원희룡 지사는 21일 코로나19 지역 확산 차단을 위해 기존 1단계 사회적 거리두기를 22일 0시를 기해 2단계 사회적 거리두기 수준의 제주형 방역대책으로 격상해 시행하라고 지시했다.

원 지사는 이날 오전 집무실에서 도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 따른 긴급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현재 수도권 코로나19 감염자의 폭발적인 증가세와 함께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도 높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도내에도 수도권 인구가 많이 유입되고 있어 앞으로 2주간 2단계 사회적 거리두기 수준의 방역대책을 시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원 지사는 특히 “우선 실내 50인 이상, 실외 100인 이상의 행사와 회의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리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12개 종류별 고위험 업소에 대해서는 방역수칙을 엄격하게 준수할 것을 권고하며, 이행실태 점검 중 미이행 업소가 확인되면 영업중단 등의 행정조치도 내려진다. 12개 고위험 시설은 ▷클럽·룸살롱 ▷콜라텍 ▷단란주점 ▷감성주점 ▷헌팅포차 ▷노래연습장 ▷실내 스탠딩 공연장 ▷실내집단운동(격렬한 GX류) ▷뷔페 ▷PC방 ▷직접 판매 홍보관 ▷대형학원(300인 이상)이다. 식당 등에서도 최소 4㎡ 내 1명이 자리할 수 있도록 하는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해야 한다.


원 지사는 또 “마스크 착용은 가장 기본적인 방역수칙”이라며 “도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마스크 착용을 강력히 권고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경로당과 같은 사회복지시설과 공공시설, 고위험 업소의 운영 중단 여부는 향후 코로나19 상황에 대한 추이를 예의주시하면서, 최종적으로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지역은 여름 관광성수기를 맞아 최근 하루에 많게는 4만명 이상 제주를 방문하면서 코로나19 유입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