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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 할인점 테스코, 1만6000명 충원

[파이낸셜뉴스]
영 할인점 테스코, 1만6000명 충원
영국 최대 할인점 테스코가 24일(현지시간) 직원 1만6000명 충원계획을 발표했다. 영 국립보건시스템(NHS) 직원들이 지난 3월 22일 뉴캐슬 언더 라임의 테스코 매장에서 쇼핑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로이터뉴스1

영국 최대 할인점 테스코가 온라인 쇼핑 수요를 맞추기 위해 직원 1만6000을 충원하기로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백화점, 100년 전통의 양복점, 패션소매점 등이 줄줄이 도산하는 가운데 온라인·식료품 비중이 높은 소매업체들은 급격히 세를 불리고 있다.

24일(이하 현지시간) CNN비즈니스에 따르면 영국 경제가 코로나19,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불확실성으로 심각한 침체를 겪는 가운데 테스코는 나홀로 성장을 구가하고 있다.

테스코는 이날 성명에서 코로나19 이후 4000명을 추가한데 이어 1만6000명을 더 확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1만6000명은 모두 정규직이다.

코로나19 이후 임시로 뽑은 4000명이 정규직 전환 우선 대상이다.

새로 뽑는 직원들은 주문받은 제품을 모아 포장하는 일을 하거나 배달, 물류센터 등에서 일하게 된다.

테스코는 현재 주간 온라인 주문 고객수가 150만명에 육박한다. 코로나19 초기 60만명의 2배를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테스코는 팬데믹 이전 전체 매출의 9% 수준이던 온라인 매출이 지금은 16% 넘는 수준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올해 온라인 매출은 전년비 60% 넘게 늘어 55억파운드(약 8조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됐다.

제이슨 태리 테스코 영국부문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새로 충원하는 직원들은 장기적으로 온라인 수요를 충족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영국이 3월 봉쇄를 시작한 이후 영국내 온라인 식료품 매출은 급증했다.
온라인 식료품 매출 흐름은 코로나19가 종식돼도 지속될 것으로 소매업체들은 예상하고 있다.

경쟁도 심화하고 있다.

아마존은 지난달 아마존 프라임 고객들에게는 런던과 교외지역에 운송비 없이 식료품을 배달하겠다고 밝혔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