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노스케롤라이나주 샬럿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 첫날 연설을 하고 있다.로이터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화당 전당대회 첫날 공식대선 후보 지명을 수락했다. 또 오는 11월 대선의 신뢰성에 의문이 간다며 비판했다.
24일(현지시간) 미국 노스케롤라이나주 샬럿에서 개막된 미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을 겨냥해 “그들이 선거에서 이기는 길은 조작된 선거 밖에 없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인한 우편투표 실시 계획에 대한 불신을 드러냈다. 그는 그렇지만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이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로 축소된 관계로 행사장인 샬럿 콘벤션 센터에는 공화당 지지자 336명이 모습을 보였다고 AP는 전했다.
지난주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조 바이든 후보가 행사장인 위스콘신주로 이동하지 않고 화상으로만 참가한 것과 달리 트럼프 대통령은 노스케롤라이나주로 직접 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후보 공식 수락 연설은 27일 백악관에서 가질 예정이다. 민주당 전당대회가 연설자들이 사전에 녹화된 동영상으로 주로 진행된 것과 달리 트럼프 대통령은 여러 차례 직접 등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공화당도 이번 전당 대회에서 인종의 다양성을 내세워 흑인인 팀 스콧 사우스케롤라이나주 상원의원과 인도계로 사우스케롤라이나 주지사 출신으로 유엔 주재 미국 대사를 지낸 니키 헤일리가 찬조 연설자로 나섰다.
이번 전당대회에 트럼프 대통령의 가족들이 대거 동원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아들 도널드 트럼프 2세도 첫날 나올 예정이며 조지아주 주 하원의원인 버넌 존스는 자신이 왜 민주당을 탈당해 올해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할지를 밝힐 것이라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이밖에 공립학교 교사와 소기업 업주, 간호사 같은 일반 시민들도 출연해 트럼프 지지 연설을 할 예정이다.
지난주 민주당 전당대회가 '어두운' 행사였다고 비판한 공화당은 희망과 법과 질서, 총기 소지 권리, 세금감면, '잊혀졌던' 미국의 남녀를 부각시킨다는 계획이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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