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인천가족공원에 국가유공자 묘역 조성...내년 하반기 완공

인천가족공원에 국가유공자 묘역 조성...내년 하반기 완공
국가유공자 묘역이 조성될 인천가족공원 봉안담 전경. 인천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나라를 위해 희생·헌신한 국가유공자들을 위해 인천가족공원에 국가유공자 전용 묘역을 조성한다.

시는 인천가족공원 중 일부를 국가유공자 전용 묘역 ‘(가칭)호국 봉암담’으로 조성한다고 25일 밝혔다.

호국 봉암담 조성 장소는 인천가족공원의 납골시설인 봉안담(벽이나 담의 형태로 야외에 설치된 봉안시설) 일부인 1만2140㎡이다. 이곳에 4144기 규모 전용 묘역이 마련된다.

시는 총사업비 7억4000여만원을 들여 현재 운영 중인 봉안담 일부 구역을 9월부터 개·보수 작업을 시작해 내년 10월께 국가유공자 전용 묘역을 조성을 완료하고 운영을 시작할 계획이다.

시는 올해 추경예산에 확보된 실시설계비로 이달 말부터 3개월간 국가유공자 묘역 조성을 위한 충혼탑, 제례단, 표지석, 게양대, 외관개선 등 설계를 실시할 예정이다. 안장시설의 명칭은 추후 보훈단체의 의견을 들어 확정키로 했다.

시는 호국 봉안담에 안장될 국가유공자에게 사용료와 관리비 50%를 감면해줄 방침이다.

인천에는 약 3만여명의 국가유공자가 거주하고 있으나 전용 묘역이 없어 사망할 경우 원거리에 있는 국립묘지 또는 현충원을 이용해야 해서 불편이 크고, 제대로 된 예우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었다.

시는 지난해 10월 지역 보훈단체 관계자들과 회의를 거쳐 국가유공자 전용 묘역을 조성키로 합의했다.
안장을 희망하는 보훈단체 회원을 대상으로 의견 수렴 후 인천가족공원 봉안담 구역을 묘역장소로 확정했다.

한편 인천가족공원은 시민공원을 겸하도록 조성돼 추모와 휴식을 함께 하는 국내 최고의 친환경적인 공설 장사시설로 별빛당, 바람정원 수목장, 별마루 잔디장 등 안치 시설과 아름다운 산책로, 테마공원을 갖추고 있다.

김관철 시 보훈과장은 “지금 살고 계신 곳에서 영면을 바라시는 인천시 국가유공자분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국가유공자 전용 묘역 조성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