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을 찾은 류허 중국 부총리(오른쪽)가 1차 무역합의 서명식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로이터뉴스1
[파이낸셜뉴스]미국과 중국의 무역 담당자들이 25일 오전 전화통화를 하고 지난 1월 맺었던 양국간 무역합의에 대해 논의했다.
관영 중국중앙(CC)TV는 이날 보도에서 류허 중국 부총리가 미국의 요청에 따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및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과 전화 통화를 했다고 전했다. CCTV는 양측이 이날 통화에서 “거시 경제 정책 조율 강화, 미중 1단계 무역협정 이행 등 문제를 둘러싸고 건설적인 대화를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양측은 미중 1단계 무역합의 이행을 추진하기 위해 조건과 분위기를 마련하기로 합의했다”고 했다.
미국과 약 2년간 무역전쟁을 벌였던 중국은 지난 1월 미국과 1차 무역합의에서 앞으로 2년간 미국 제품 수입을 2017년 대비 2000억달러(약 237조9000억원) 늘린다고 약속했다. 이와 관련해 미 싱크탱크인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는 중국이 6월까지 수입한 미국산 제품 규모가 333억달러로 올해 목표치의 47% 수준이라고 추정했다.
미중 양국은 이달 15일 무역합의 이행상황을 점검하기 위한 화상회의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돌연 일정을 취소했다.
래리 커들로 미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지난 19일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점검 회의가 취소된 이유에 대해 "대규모 무역 합의를 관리하는 절차의 일환"이라며 "일정 문제가 있었다. (회담은) 정상적인 검토"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중국 상무부 가오펑 대변인은 20일 기자회견에서 "미중 양국이 수일 내에 통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