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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영민, "아파트 가격, 文정부에만 올랐나? MB·박근혜 정부서도 올랐다"

'반포아파트' 시세차익 설전
노영민 "국민 대다수, 정부 부동산 정책 지지"
김정재 "이러니 눈 감고 귀 막는다는 소리 들어"

노영민, "아파트 가격, 文정부에만 올랐나? MB·박근혜 정부서도 올랐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답변하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이 김정재 미래통합당 의원과 반포아파트 시세차익을 둘러싼 설전을 벌였다.

25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노 실장은 '3년 만에 반포아파트 시세차익 5억원을 거뒀다'는 김 의원의 계속된 공세에 "15년 전에 산 아파트다. 왜 자꾸 3년 전을 얘기하나"라고 맞받았다.

하지만 이후에도 공세가 계속되자 "아파트 가격이 우리 정부에서만 올랐나. 이명박, 박근혜 정부 때는 안 올라나. 제 아파트도 이명박 정부때 올랐다"라고 거세게 소리쳤다.

수억원의 시세차익을 지적한 김 의원에게 노 실장은 이미 15년 전 반포아파트를 구입해 최근 3년 간의 가격 급등과 연관성이 없다는 주장을 한 것이다.

이에 여야 의원들이 고성을 주고 받으며 운영위 회의에 차질을 빚기도 했다.

두 사람의 신경전은 '서울 아파트 평균 가격'을 묻는 김 의원 질문에 노 실장이 즉답을 하지 않으면서 시작됐다.

김 의원은 "아파트 가격을 알면서 왜 모른척하나. 장난하자는 거냐"고 노 실장을 몰아세웠고 이에 노 실장은 "무슨 말을 그렇게 하나. 제가 이 자리에서 장난하겠나"라고 항의하며 소란이 발생했다.

이날 노 실장은 문재인정부 부동산 대책에 대해 "다수 국민들이 종합적으로 동의한다"고 평가했다. 특히 정부 부동산 대책 효과로 서울 집값 상승이 안정화 추세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하며 "다수 국민이 지지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이러니 눈 감고 귀막는다는 이야기를 듣는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소득주도성장은 실패가 입증됐고 부동산 실패로 집 가진자는 죄인이되고 내 집 마련의 꿈은 그야말로 꿈이 됐다"며 정부 정책을 하나하나 비판했다.

특히 "특정집단을 공격하고 편가르하며 코로나19 방역실패를 국민 탓으로 돌리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는 "8월 15일에 부산 해운대에 24만 인파가 몰렸다.
15일엔 광화문 민주노총 도심집회가 있었다. 정부는 14일부터 16일까지 영화 할인권 50만장을 사용했고 27 대행사를 통해 12만건 숙박할인이 팔려나갔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는 지속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포기하고 '이제 코로나는 끝난다'는 식의 정책을 펼쳤다"면서 "이제와서 대통령이 반사회적 범죄니, 노골적 방해니, 코로나 확산의 온상이니 하는 정치적 발언은 적절치 않다"고 날을 세웠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