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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한 전북’…역대급 강풍 동반 태풍 북상에 ‘초비상’

태풍 ‘바비’ 북상에 어선 3천여척 피항
14개 시·군 전역에 ‘태풍주의보’ 발표
태풍 바비 오후 11시께 고창에 근접
서해안 4개 항로·공원 탐방로 130개 통제

‘긴장한 전북’…역대급 강풍 동반 태풍 북상에 ‘초비상’
제8호 태풍 '바비'가 25일 오후 5시 기준 서귀포 남남서쪽 400㎞ 부근 해상에서 북북서진하면서 전북 앞바다에 태풍 예비특보(26일)가 발효되자 어선들이 군산내항으로 피항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전주=김도우 기자】
최대 풍속 초속 50m의 강한 바람과 최대 강수량 300㎜의 폭우를 동반한 제8호 태풍 ‘바비’가 26일 북상함에 따라 태풍 영향권에 들어서는 전북은 긴장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전북 14개 지자체는 태풍 피해 최소화를 위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긴급 가동하고 지자체별 상황에 따라 비상 근무체제에 돌입했다.

전북도는 태풍 ‘바비’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재해대책본부를 가동해다.

강풍에 대비해 선박·어망 등 수산시설과 항만시설 안전관리는 물론 건설공사장 타워크레인 및 옥외간판 등 낙하물에 의한 피해 예방 조치를 점검했다.

저수지와 댐 저류량도 만수 기준의 60%까지 사전 방류해 집중호우로 인한 붕괴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했다.

주로 해안 지역에 피해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군산해양경찰서와 부안해양경찰서는 비상 경계령을 최고 수준인 3단계로 격상하고 태풍에 대비하고 있다.

‘긴장한 전북’…역대급 강풍 동반 태풍 북상에 ‘초비상’
전북 부안해양경찰서는 제8호 태풍 ‘바비’ 북상에 따라 26일 오후 5시를 기준으로 태풍 대책본부 3단계로 격상했다. /사진=뉴스1


전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은 26일 오후 4시 현재 제주도 서쪽 약 200㎞ 해상에서 시속 22km로 북진 중이다.

이에따라 도내 14개 시·군 모두와 전북 남부 및 북부 앞바다에 태풍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바람이 점차 강해지고 있다.

태풍은 이날 오후 11시께 고창에 근접하겠고 내륙 지역은 자정께 영향권에 들 것으로 전망된다.

비도 27일까지 50∼150㎜, 지리산과 덕유산 등 많은 곳은 250㎜ 이상 쏟아지겠다.

태풍의 북상으로 서해안 바닷길이 끊기고 탐방로가 통제됐다.

전북도에 따르면 군산과 부안 등 항·포구에 어선 3,164척이 피항 했다.

격포∼위도, 군산∼개야도, 군산∼어청도, 장자도∼말도 등 4개 항로도 통제됐다.

또 12개 국립·도립·군립공원의 130개 탐방로 출입이 전면 중단됐다.

964425@fnnews.com 김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