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원욱 의원.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원욱 의원은 26일 정부의 의대정원 확대 정책 등에 반발해 무기한 집단휴진을 선언한 대한의사협회(의협)에 대해 "코로나19 확진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파업을 결단한 그들이 과연 의사인가, 방역당국을 조롱하는 광화문집회 연관자들과 무엇이 다른가"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린 글에서 "(의협이) 최대집 회장의 주도하에 오늘부터 사흘간 2차 파업에 돌입한다고 한다. 고귀한 생명을 지킨다는 의사들이 사흘간 일을 멈춘다"며 "서울대 전임의 120여명은 진료 대신 헌혈릴레이캠페인을 벌인다고 한다. 무엇이 자신들의 본분인지 까맣게 잊고 있는 그들이다. 헌혈릴레이캠페인이 의료서비스라면 할 말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어쩌면 우리 시민들은 그간 검사와 의사에 대한 무한한 신뢰를 통해 그들이 공고한 성을 쌓는데 기여한지 모른다. 우리의 무한한 존경을 먹고 그들은 명예를 얻었지만, 그들이 돌려준 건 비리고 파업"이라면서 "국민이 부여한 법복과 가운의 명예가 아닌 전혀 다른 길을 택한 그들에게 우리는 그들을 여전히 ‘공익의 대표자’, ‘고귀한 생명의 수호자’로만 여길 것인가"라고 언급했다.
이어 "국가적 위기에서 그들은 자유로운가. 국민이 준 법복과 흰가운을 벗어라. 공익을 저버리겠다면, 국민생명이 안중에 없다면 법복 벗고, 흰가운 벗어라"라며 "코로나19로 학교에 가지 못한 채, 친구들도 만나지 못한 채 하루를 지내는 우리 아이들에게 부끄럽지도 않단 말인가"라고 지적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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