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8일 오후 사임을 발표했습니다.
건강 악화에 따른 갑작스런 사임 발표였죠.
당연히 관심은 후임 총리가 누가 되느냐는 것이겠죠.
일본 자민당 내부 계파들이 분주히 물밑에서 논의에 들어갔다는 외신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민당의 노선이 우리나라에 강경한 자세를 취하는 것이라서
다음 총리도 우리나라와 북한과의 관계 모두 아베 총리와 달리 새로운 대외정책을 펼 가능성은 낮다고 전문가들이 전망합니다.
'아베 다음은 아베' 라는 자조섞인 표현이 등장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겠죠.
외교나 국방 모두 일본은 비둘기파 보다는 매파의 정책을 추구해왔습니다.
많은 아시아 국가들의 우려 속에도 군비증강과 우리나라와의 무역전쟁도 불사하고 있죠.
일본 정가에는 비둘기파는 그 목소리를 제대로 내지 못하는걸까요?
비록 일본 자민당의 기조가 그대로 유지된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아베 총리가 물러나고 새 총리가 들어서서
우리나라와의 관계도 새롭게 세워나가면 좋겠습니다.
강경 일변도의 매파가 아닌, 정책의 유연성과 주변국과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는 비둘기파를 바라는 것은 비단 나그네만의 생각은 아니겠지요.
이제 물러나는 아베 총리,
비둘기를 부탁해요.
사진·글=서동일 기자
tekken4@fnnews.com 서동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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