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협, '집단 휴진' 형태 파업 지속하기로 결정
與 "태도변화 없다면 의법조치 하는 게 마땅"..날센 비판
대한전공의협의회가 밤샘 회의 끝에 집단휴진을 강행하기로 결정한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서울대학교 소속 전공의가 정부의 의료정책에 반대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2020.8.30/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가 30일 ‘집단 휴진’ 형태의 파업을 지속하기로 한 것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일제히 날선 비판을 이어갔다.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전협은 집단휴진 지속 결정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며 “근래 일부 의사집단의 몰지각한 행태는 반사회적 난동에 가깝다”고 비판했다.
이어 “공동체의 안녕을 위해 응징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본다”며 “여러 차례 협조 요청과 경고에도 불구하고 태도 변화가 없다면 의법조치하는 게 마땅하다. 룰을 안 지키는 선수는 경기장 밖으로 내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인 한정애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정부와의 합의가 실질적으로 이행될 수 있도록 국회 차원의 노력을 약속했음에도 불구하고 대한전공의협의회가 집단 휴진을 지속한다는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한 의원은 “특히 1차 투표에서 파업 지속 추진의 부결이라는 결과가 나왔음에도 재투표까지 실시한 점은 결코 이해할 수 없다”며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으로서 집단 휴진에 나선 전공의를 비롯한 의사들이 환자가 기다리는 의료 현장으로 다시 복귀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중재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강조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인 정춘숙 의원도 “여러분, 이 정도면 됐습니다”라는 제목의 한 전공의의 기고 글을 공유하며 의료진의 파업 철회를 촉구했다.
앞서 대전협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29일부터 30일 오전까지 ‘전공의 집단 휴진 지속 여부'를 두고 두 차례 표결했다. 결과에 따라 “모든 전공의는 대전협 비대위 지침에 따라 단체행동을 지속한다”고 발표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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