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탄탄한 중앙정부 인맥에다 돋보이는 추진력, 전문성까지 갖춘 '40대 젊은 리더' 박성훈 부산시 경제부시장(사진)이 지역 숙원사업과 경제 현안을 속도감있게 풀어 나가 주목받고 있다.
지난 4월 오거돈 부산시장 사퇴로 자동 면직됐지만 높은 전문성과 훌륭한 인품을 갖췄다는 우호적인 지역 여론으로 곧바로 재임용된 박 부시장은 행정고시 동기 변성완 시장 권한대행과 훌륭한 파트너십을 발휘, 시장 공석에 따른 공백에 대한 시민들의 걱정을 덜어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 부시장은 취임 이후 부산의 첫 국제관광도시 선정, 센텀2지구 그린벨트 해제, 북항재개발 2단계 사업 부산시 컨소시엄 참여, 범천동 철도차량기지 이전, 봉래산 터널 예비타당성 통과 등을 이끌어냈다.
박 부시장은 다소 소극적이던 부산시의 북항재개발사업 참여에 적극 이끌어 원도심 개발과 연계해 4조4000억원에 달하는 2단계 사업 시행에 나설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어 부산시와 울산시가 산업통상자원부의 에너지산업 융복합단지 공모 최종 심사에서 공동으로 '원자력 및 원전해체 에너지산업 융복합단지' 선정되는데 역량을 발휘했다.
이번 단지 선정으로 부산과 울산의 경우 오는 2030년까지 2만3399명의 고용유발과 3조797억원의 생산유발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원전해체 에너지산업 융복합단지의 사업면적은 20.04㎢(약 여의도 면적의 7배)에 달한다. 오는 2024년 완공 예정인 기장 원전해체연구소 인근 '중심(코어)지구(3.36㎢)'와 녹산국가산업단지·온산국가산업단지 등에 '연계지구(16.68㎢)'가 조성된다.
'코어지구'는 기장군의 동남권방사선의과학산단, 반룡부산신소재일반산단, 울주군의 에너지융합산업단지 등을 집중적으로 육성하는 공간으로 마련될 예정이다.
'연계지구'는 기계적 원전해체, 에너지 소재·부품·장비 관련 산업 집적지인 녹산국가산단을 핵심으로 하는 미래 에너지산업으로 육성된다.
핵심사업 분야는 △원전해체절단 △제염 △폐기물 처리 △핵중분석 방사선 측정 등이다. 두산중공업·한전 KPS·한국전력기술 등이 핵심기업으로 참여해 기업 간 협력체계 구축에 나선다.
이 사업에는 오는 2030년까지 총 1조 7196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단지 내 전문연구기관·인력양성기관 비용지원, 에너지특화기업 지방세 감면, 정부 연구개발(R&D) 참여때 가점, 지역투자 보조금 우대, 공공기관의 우선구매 등의 다양한 혜택이 주어져 500개가 기업 유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원전해체 이외에 조선 플랜트, 기계화학, 로봇 등 전·후방산업에도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미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박 부시장은 이번 단지 선정을 위해 지난 7월 3일 대전에서 열린 진행된 평가회의에서 통상 국장급 이하 공무원이 발표하는 것과 달리 직접 20분 동안 발표하고 질의, 응답 답변에도 나서 평가위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박 부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도 수립해 삼성, 한화, 롯데그룹, 카카오 고위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투자 유치에 적극 뛰고 있는 등 기획재정부 출신 공무원으로 당색도 없어 부산경제 도약을 이끌어 내기 위한 의욕에 찬 광폭의 활동 영역을 보이고 있다.
부산 동성고를 졸업한 박 부시장은 1971년생으로 서울대 정치학과와 미국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에서 공부했다.
기획재정부 기획조정실 등을 거쳐 2015년 청와대 기획비서관실·경제수석실 선임행정관으로도 근무하는 등 폭넓은 경력과 시야를 가진 인물로 꼽히고 있다. 재학 중 행정고시와 사법시험 모두 합격한 것으로 알려진 박 부시장은 국제부흥개발은행(IBRD) 파견 등으로 뛰어난 기획력과 글로벌 시야까지 갖춘 참신한 '젊은 리더'로 주목받고 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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