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뉴스1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자신이 공동 집필자로 참여한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가 조국 흑서로 불리며 예스24, 교보문고 등 서점가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것과 관련해 “국민들의 인내심이 점점 임계점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사실”이라고 분석했다.
진 전 교수는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정권 사람들, 코로나 덕에 또 지지율 좀 올랐다고 의기양양해 하는 것 같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조국 흑서의 인기를 두고 “그동안 보이지 않는 곳에서 혼자 부글부글 끓는 사람들이 많았나 보다”며 “솔직히 책 기획에 시큰둥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 때만 해도 별로 팔릴 것 같지도 않았고, 반면 품은 너무 많이 들어갈 것 같았다”면서 “그냥 역사에 기록을 남긴다는 약간의 공적 의무감 비슷한 것에서 마지못해 참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렇게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리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고, 책은 안 팔려도 욕은 많이 먹을 거라 예상했다”며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꽤 ‘용기’를 요하던 일이었는데, 반년 사이에 분위기가 달라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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