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 심곡천에 수천 마리의 물고기가 폐사하자 한국토지주택공사와 서구청 직원들이 8월 31일 물고기 수거작업을 펼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 서구는 최근 청라국제도시와 인접한 심곡천에서 민물고기 수천 마리가 폐사한 것과 관련 긴급 사고 수습 및 원인조사에 나섰다고 1일 밝혔다.
서구는 지난 8월 31일 오전 7시께 초은초등학교 앞 심곡천에서 물고기가 폐사하고 악취가 발생하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서구청 직원 약 70여명을 긴급 투입해 약 2t의 폐사 물고기를 신속히 수거했다.
서구는 사고 당시 하천 바닥에서 가스가 발생하고 용존산소(DO 0.73㎎/)가 ‘매우나쁨’ 수준임을 확인했다.
서구는 이번 물고기 폐사의 원인이 하천바닥에 장기간 쌓인 퇴적물이 부패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현상으로 보고 가용한 하천 유지용수를 최대한 공급하는 조치를 취했다.
이와 함께 서구는 하천 수중에 독성물질이나 유해물질 함유 여부를 확인하고자 하천수와 폐 물고기를 관계기관에 조사 분석을 의뢰했다.
또 서구청 담당 부서인 생태하천과는 이번 물고기 폐사 현상이 긴 장마가 끝나자마자 발생한 매우 이례적인 상황으로 재발 위험이 있다고 판단,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하천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서구는 적정량의 하천유지용수가 공급되지 않아 유속이 느려지고 악취가 발생하는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심곡천 물고기 폐사 현장에 한강 원수를 유지용수로 공급을 시작했다.
이재현 서구청장은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 하천의 수질오염 문제를 해결하고 주민이 힐링할 수 있는 생태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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