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마이삭’에 ‘하이선’ 북상 경로예보 기상청보다 더 정확
기상청이 지난 1일 22시 발표한 제 9호 태풍 마이삭의 경로(왼쪽)와 체코 날씨 앱 ‘윈디’가 예상한 태풍 경로(오른쪽). 사진=기상청·윈디
[파이낸셜뉴스] 제 9호 태풍 ‘마이삭’(Maysak)에 이어 제 10호 태풍 ‘하이선’(Haishen)이 우리나라를 향해 북상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이 기상청과 해외 날씨 어플리케이션 ‘윈디’(windy)의 예보의 차이점을 비교하며 두 태풍의 경로에 주목하고 있다.
기상청은 “중심 기압 935hPa, 중심 최대 풍속 시속 176㎞(초속 49m)의 매우 강한 태풍 태풍 마이삭이 일본 오키나와 서쪽 약 220km 부근 해상에서 북서진 중”이라며 “오늘(2일) 저녁 제주도 동쪽 해상을 통과해 3일 새벽 3시쯤 부산 인근에 상륙한 후 같은 날 오후 7시 전후로 동해안으로 빠져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어제(1일) 오후 9시쯤 괌 북쪽 약 780㎞ 해상에서 제 10호 태풍 ‘하이선’이 발생했다”며 “이제 막 발달한 태풍으로 앞으로 더욱 강력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처럼 강력한 태풍이 연이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지만 기상청의 잦은 오보에 실망한 일명 ‘기상망명족’은 기상청을 대체할 예보 시스템으로 체코 기상 어플리케이션인 윈디를 사용하고 있다.
윈디의 시뮬레이션을 살펴보면 기상청과 마찬가지로 태풍 마이삭이 한반도를 관통한 후 뒤이어 태풍 하이선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태풍 하이선에 대해서는 기상청이 “이제 막 발달한 태풍으로 앞으로 더욱 강력해질 것이지만 이동을 시작했기 때문에 경로 변동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한 반면 윈디는 오는 주말 중 일본 혼슈 지방을 관통, 다음 주 월요일인 7일쯤 동해에 접근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날씨 예보 모델로 기상청은 한국형수치예보모델인 ‘KIM’과 영국의 수치예보모델인 ‘UM’을 사용하고 있지만 윈디는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을 사용하고 있다. 여기에 우리나라 기상청 예보에는 예보관의 전문적인 분석이 더해지면서 구체적인 예보에서 차이점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csy153@fnnews.com 최서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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