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부산항만공사 등과 협약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 기반
항만시설 유지관리체계 마련
데이터를 중심으로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적극 활용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해양수도 부산이 항만 인프라 선제적 유지관리 체계 구축에 앞장선다.
부산시는 2일 부산항만공사, 한국해양대학교, 동아대학교, 부산테크노파크와 '스마트 항만시설물 유지관리 구축 업무협약식'을 열고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 기반 항만 고도화 사업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각 기관은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스마트 항만시설물 유지관리 데이터 체계를 마련하고 장기적으로 모든 항만시설물 유지보수에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 활용 기반을 구축하는 데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총사업비는 280억원이며 사업 기간은 2021년부터 2025년까지 5년이다.
국내 60개 항만에 설치된 총 1086개 시설 중 30년이 지난 노후 시설은 284개로 전체의 27.7%에 달한다. 항만 재해가 일어나면 막대한 시설복구 비용이 발생할뿐더러 물류 마비 등 경제적으로 큰 피해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또 기후변화로 인한 시설의 변형이나 파손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관련 모니터링 기술 확보를 통한 스마트 유지보수 체계 구축이 절실한 실정이다.
이에 해양수산부는 지난 5월 '항만시설물 유지관리체계 개편방안'을 마련해 기존 사후 유지관리 체계를 예방적, 선제적 유지관리 체계로 전환하고 나아가 4차 산업혁명기술을 도입한 스마트 유지관리기술 개발 시행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시는 정부의 디지털 뉴딜 정책에 부합하는 AI 기반 항만시설물 유지관리 데이터 체계를 마련해 모든 항만시설물 유지보수에 활용하도록 하는 선제적인 데이터 활용 기반 구축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이번 협약을 추진했다.
부산항만공사, 한국해양대학교, 동아대학교, 부산테크노파크와 함께 스마트 항만유지보수 데이터 기반 구축, ICT 융합 기술개발, 현장 실증 모니터링 기술개발, 관련 센터설립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시는 해양거점 대학 및 연구실적, 최대 항만물류 인프라 및 관리기관, 기업 연구개발 지원 등 전국 최고의 사업수행 역량과 여건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성공적인 항만시설 유지관리 체계 구축의 성과가 확실시될 것으로 내다본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국내 최대 항만시설을 보유하고 있는 부산을 거점으로 스마트 항만 유지관리체계를 확립하고 안전하고 효율적인 항만 조성을 주도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 생각하고 책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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