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각 주지사들에게 11월1일(현지시간)까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위한 채비를 갖출 것으로 요청하는 서신을 발송했다. 로이터뉴스1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각 주에 오는 11월 1일(이하 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채비하라는 서신을 발송했다.
11월 1일은 대통령 선거 날인 3일 이틀 전이다.
2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CDC 로버트 레드필드 국장이 지난달 27일자로 돼 있는 각 주지사들에게 보내는 서한에서 백신 접종을 담당하기로 계약한 댈러스의 매케선과 그 자회사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건물 사용 허가를 내 줄 것을 요청했다.
레드필드 국장은 서신에서 11월 1일 백신 접종을 위한 시설들이 완전히 사용 가능하도록 규제를 완화해줄 것을 요청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대선 이전에 백신이 공급될 것이라고 밝힌 뒤 CDC. 식품의약국(FDA) 등 관계당국의 대응이 속도를 내고 있다.
스티븐 한 FDA 국장은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임상 3상시험이 완료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백신 긴급 사용승인 허가가 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이날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도 중간 시험결과가 매우 좋다면 임상3상 시험이 끝나기 전에 긴급사용승인이 나는 것에 반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FDA 백신 자문위원회는 다음달 22일 코로나19 백신 개발, 인가, 허가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CDC는 또 주지사들에게 보내는 서한에서 구체적인 백신 접종 방침도 전달했다.
백신은 허가를 받거나 또는 긴급 사용승인을 받은 상태일 것이며 2차례 접종이 이뤄져야 한다고 서한은 밝혔다.
서한은 또 백신과 부가 약품은 무료로 제공된다고 덧붙였다.
서한은 아울러 각 관할 당국에 백신을 우선 접종해야 하는 취약계층 선정작업을 선행할 것도 당부했다.
CDC는 자체 웹사이트에 선정 기준이 나와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백신 접종 실행 가능 시나리오 가운데 하나는 10월말 약 200만병을 투여한 뒤 11월말 1000만~2000만병을 추가로 접종하는 것이라고 WSJ은 전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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