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속 44.6m 강풍... 정전·도로통제 등 피해 속출
제9호 태풍 ‘마이삭’이 경북 포항시 구룡포 등 호미반도를 할키고 지나갔다. 태풍에 건물 외벽에서 떨어진 장애물이 구룡포 도로에 위태롭게 나뒹굴고 있으며, 출근길 차량들이 이를 피해가고 있다. 사진=포항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포항=김장욱 기자】 제9호 태풍 '마이삭'이 경북 포항시 구룡포 등 호미반도를 할퀴고 지나갔다.
3일 새벽 제9호 태풍 '마이삭'이 남해안에 상륙한 뒤 포항지역을 관통하면서 피해가 속출했다.
특히 구룡포를 비롯한 해안지역에 최대 순간풍속 초속 44.6m에 달하는 강풍을 기록하는 등 폭우를 동반한 심각한 강풍으로 구룡포읍, 호미곶면, 장기면 등 일대에 정전이 되는 등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또 강풍으로 바닷물이 방파제를 넘는 월파(越波) 현상이 발생하면서 인도블럭이 도로를 덮치고, 간판이 날리는 등 아수라장으로 변하면서 도로 곳곳의 통행이 통제되는 등 본격적인 피해접수와 조사가 진행되면 피해현황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시는 태풍경보 해제와 함께 동원 가능한 전 공무원을 읍·면·동별로 태풍 피해 현장에 투입, 태풍잔해 복구 및 현장청소를 지원하고 있다.
또 농작물 피해 조사와 태풍에 따른 감염병 예방을 위해 주택가 및 취약지, 침수지를 대상으로 살균소독 등 방역을 실시하는 한편 침수도로와 각종 시설물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했다.
제9호 태풍 '마이삭’이 포항시 구룡포에 큰 생채기를 내고 지나갔다. 사진=포항시 제공
특히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복구 작업에 속도를 내기로 하고 피해주민과 공무원 외에도 군 병력과 자생단체, 봉사단체는 물론 자원봉사자 등을 동원하여 해안가 쓰레기 정비와 농작물 피해 등에 대한 발 빠른 복구 작업에 들어갔다.
이강덕 시장도 태풍 대비를 위해 전날부터 상습침수구역 및 지하차도, 산사태우려지역 등을 방문, 긴급현장점검을 실시했다.
3일 아침부터 구룡포를 시작으로 피해지역을 찾아 피해주민을 위로하고 안전대책과 복구계획을 점검한데 이어 피해상황 파악과 복구에 온 힘을 다할 것을 주문하며, 피해조사 및 복구현장에서 안전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시는 태풍에 따른 피해수습 등에 즉각 대응하기 위하여 전 공무원이 비상근무에 돌입, 상황관리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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