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복 SC제일은행장(사진)이 3연임에 성공했다. 박 행장은 내년 1월8일부터 3년간 SC제일은행을 다시 이끌게 됐다.
SC제일은행 3일 서울 SC은행 본점에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박 행장의 재선임을 결정했다.
경희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박 행장은 1979년 제일은행으로 입행해 영업본부장과 리테일금융총괄본부 부행장 등을 거쳐 2015년 1월 SC금융지주회장 겸 은행장으로 선임됐고, 2018년 1월 연임에 성공했다.
SC제일은행측은 "박 행장은 SC제일은행장에 취임한 이후 뛰어난 리더십과 풍부한 은행 업무 경험을 바탕으로 선제적인 조직재편과 안정적인 비즈니스 성장 기반을 구축했다"면서 "2018년 재임 이후에도 스탠다드차타드와 제일은행이라는 두 브랜드를 활용해 전략적 비즈니스 제휴와 디지털 역량 강화, 자산관리 비즈니스 성장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했다"고 밝혔다.
다시 한 번 SC제일은행을 이끌게 된 박 행장은 지금처럼 WM부문 강화 등 비이자수익 창출 방안 마련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올 초부터 시작한 코로나19사태로 국내외 불확실성이 커진데다 연이은 사모펀드 환매 중단 상태로 은행들은 향후 수익 창출에 고심하고 있다.
이 가운데 SC제일은행은 WM부문 등 비이자수익부문에서 호실적을 보여 금융권의 눈길을 끌었다. SC제일은행의 올 상반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182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보다 21.1%(317억원)늘었다.
비이자수익은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의 영향으로 자산관리(WM) 수수료 수익과 기업금융 외환 트레이딩 수익이 증가하며 전년동기보다 증가했다. 상반기 비이자수익은 21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69% 늘었다.
SC제일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도 "코로나19사태 등 어려운 대내외 환경에서도 올 상반기 순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21% 상승시키는 등 재임 기간 동안 SC제일은행의 재무적 성과를 지속적으로 향상시켰다"면서 박 행장을 만장일치로 단독후보로 추천하기로 결의했었다.
jyyoun@fnnews.com 윤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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