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사진=국회사진기자단
[파이낸셜뉴스]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당 안팎의 비판에 대해 "권위주의적으로 비칠 수 있는 지점도 있다"고 말했다. 또 김 비대위원장의 당 운영 방식에 대해 "정상적인 체제가 아니다. 민주적이지도 않다"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4일 조 의원은 YTN라디오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김 비대위원장 취임) 100일 동안을 보면서 아쉬운 부분이 몇 가지가 있다"며 이처럼 말했다.
그는 "비대위가 물론 한시기구는 맞지만 당 지도부다. 당 전체를 안고 끌고 가야 하는데 약간 별동대 느낌"이라며 "당의 주력인 현역 의원들의 집합체인 의원총회와 별개로 움직이는 듯한 느낌"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역대 당대표나 비대위원장들이 의원총회에서 활발한 소통과 토론을 펼친 것과 달리 "김 비대위원장은 의총에 거의 안 나오신다. 나오셔도 인사말씀만 하시고 퇴장하시니 당 대표가 없는 자리에서 당무가 협의되는 그런 구조가 됐다"고 꼬집었다.
조 의원은 "이러면 비대위원장은 뚜렷하게 부각돼 있는데 비대위원들은 누가 계신지, 무슨 일을 하는지 부각이 전혀 안 되고 존재감이 안 나타나는 체제가 돼버렸다"면서 "이것은 정상적인 체제가 아니다. 민주적이지도 않고 당을 통합시키지도 못한다"고 날을 세웠다.
더불어 "100일이 지난 이후 시점에서는 이 부분에 대한 개선이 있어야 할 것 같다"면서 "당과 같이 호흡하면서 같이 움직이고, 당력을 개혁과 쇄신 쪽으로 집결시킬 수 있는 리더십을 비대위원장이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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