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선', 7일 새벽 5시 최근접…제주산간 300㎜ 폭우에 초속 25~40m 강풍 예상
제9호 태풍 '마이삭'에 치어양식장 지붕이 날려 주택을 덮친 모습(제주시 구좌읍 종달리).
【파이낸셜뉴스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제10호 태풍‘하이선’의 북상에 따라 6일 오후 9시를 기해 비상 2단계로 전환해 태풍 대응에 만전을 기한다고 밝혔다.
‘하이선’은 이날 오후 3시 현재 중심기압 945hPa, 중심최대풍속 시속 162km(초속 45m)로 일본 가고시마 남남서쪽 약 24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30km로 북북서진하고 있다.
제주도에는 7일 새벽 5시께 가장 근접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상청은 특히 강한 비구름대가 제주도 남쪽 해상에서 유입되면서 6일 밤부터 7일 새벽까지 제주 산간을 중심으로 300㎜ 이상의 매우 많은 비와 함께 최대순간풍속 시속 100~150km(초속 25~40m)의 아주 강한 바람이 부는 곳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6일 오전 10시 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에서 제10호 태풍 ‘하이선’ 대처 상황판단회의를 주재했다.
비상 2단계 격상에 따라 13개 협업부서를 비롯해 제주지방항공청·제주도교육청·제주지방경찰청·제주해양경찰청·한국전력공사·해병대 9여단 등과 함께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위기경보도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 발령했다.
더욱이 태풍 '마이삭'으로 이미 많은 피해가 발생한 제주지역에 2차 피해가 우려된다.
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또 재난문자서비스·지역방송·재난전광판 등의 매체를 활용해 태풍 이동진로 등 기상상황에 대한 도민 홍보를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위험 시설과 재해 우려지역에 대한 현장 예찰과 예방조치 상황을 다시 한 번 확인하고, 피해가 발생할 경우 응급복구에 가능한 모든 인력·장비·물자를 동원하도록 지시했다.
앞서 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6일 오전 10시 원희룡 지사 주재로 제9호 태풍 ‘마이삭’에 따른 피해 조치 현황과 제10호 태풍 ‘하이선’ 북상에 따른 대처상황을 점검한 가운데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태풍에 집중 대처하기로 했다.
한편 ‘하이선’은 7일 새벽 5시쯤 제주 동쪽해역을 지나 9시쯤 부산에 최근접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후 태풍은 강릉 동쪽 동해상을 지나 북한 청진지방으로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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