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파이낸셜뉴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은 지난 2일 코로나19 확진 임신부의 분만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고 7일 밝혔다.
코로나 감염 임신부의 진료와 분만은 감염의 우려와 음압시설 등의 방역시스템의 부재로 많은 병원에서 기피하는 진료 중 하나다.
이번 분만을 성공한 산모도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후 진료와 출산을 위해 여러 병원에 문의했지만 출산이 힘들다는 답변을 받았다. 그러던 중 일산병원에 마련된 음압격리병실에서 진료와 분만이 가능하다는 소식을 접하고 병원을 찾게 됐다.
이에 36주의 산모는 무증상 상태로 지난달 13일 일산병원 음압격리병실로 입원해 치료를 받았다. 이후 코로나 양성이 유지된 상태로 지난 1일부터 진통을 느껴 2일(39주 3일) 긴급하게 분만을 진행하게 됐다.
일산병원은 즉각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고위험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 마취통증의학과, 수술실, 감염관리실 등 산모의 출산을 위한 전문 의료진을 구성했다. 분만, 수술, 산후 치료, 신생아 운반, 방호 등 다방면의 문제를 예측하고 안전한 분만을 위해 제왕절개 수술을 최종 판단했다.
수술은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마취통증의학과, 수술실 간호사들을 비롯한 전문 의료진이 참여해 음압시설이 갖춰진 수술실에서 방호복을 입은 상태로 안전하게 시행했다. 산모는 3.2Kg의 건강한 여아를 출산했다.
수술을 집도한 산부인과 김의혁 교수는 "방호복을 입은 상태에서 수술을 시행 하는게 쉽지 않았지만, 산모와 마취과, 수술실, 감염관리실 등 많은 의료진의 도움으로 출산에 성공했다"며 "아이와 산모는 모두 건강한 상태로 음압격리병상에서 안전하게 치료 중이다"고 말했다.
특히 "신생아의 경우 산모로부터 코로나바이러스 수직감염을 우려했지만 두 차례에 걸친 검사 결과 최종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전하며 "향후에도 음압격리병상과 신생아집중치료실에서 지속 관찰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김성우 병원장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코로나 확진 산모의 출산을 성공적으로 이뤄낸 의료진들의 노고에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앞으로도 일산병원 모든 의료진은 도움이 필요한 현장이라면 어디든 달려가 지원하는 등 코로나19 퇴치를 위한 최선의 노력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일산병원은 코로나19 발생 초 국내 최초로 해외 여행력 정보제공 프로그램(ITS) 연동 출입관리 시스템 도입하고 선별진료소 및 국민안심병원 운영 등 감염예방을 위해 선도적으로 코로나 대응 시스템을 구축·운영하고 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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