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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불법승계 의혹' 이재용 내달 22일 첫 재판

李 부회장 변호인단 새로 꾸려

경영권 불법승계 의혹을 받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52)의 재판이 다음달 중순 시작된다.

이번 사건을 검찰수사 단계부터 맡아왔던 변호인단이 대거 사임한 가운데 이 부회장 측은 조만간 매머드급 변호인단을 다시 꾸려 재판에 대비할 예정이다.

7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임정엽 부장판사)는 오는 10월22일을 이 부회장 사건의 첫 공판준비기일로 정했다.

1회 공판준비기일은 이날 오후 2시 중법정 311호에서 열린다.

공판준비기일은 정식 재판에 앞서 열리는 절차로 공판기일과 달리 피고인들의 출석의무가 없다. 때문에 이 부회장이 출석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재판부는 공판준비기일에서 이 부회장이 받고 있는 혐의에 대해 검찰 측과 변호인들의 의견을 확인한 뒤 쟁점을 정리하고 증거조사 계획을 세울 예정이다.

첫 기일이 정해지면서 이 부회장의 법률대리인단도 조만간 정해질 전망이다.

이 부회장의 변호인이었던 검찰 '특수통' 출신 김기동 전 부산지검장과 이동열 전 서울서부지검장, 홍기채 변호사, '기획통' 김희관 변호사는 사임계를 제출했다.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참여했던 '대법관 후보 1순위' 한승 전 전주지방법원장과 부장판사 출신 고승환 변호사 등도 사임서를 냈다.

이들은 변호사 선임 계약기간이 수사단계까지라 사임계를 낸 것으로 전해졌지만, 향후 공판단계에서도 이 부회장 변호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 현재 이 부회장의 변호인 명단에는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10명의 이름이 올라있다.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사건 당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변호인단으로 나섰던 이준명 변호사, 대법원 재판연구관으로 근무했던 안정호 변호사 등이다.

김앤장은 물론 세종, 화우 등 대형 로펌들도 공판에 함께할 것으로 보인다. 대검 중수부장 출신으로 삼성전자 법률고문을 맡고 있는 최재경 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아직 정식 선임계를 내진 않았지만, 계속해서 변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