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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지역경제 활성화 위해 50억 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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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직원에 온라인 장터 포인트 지급
우체국 쇼핑서 1인당 10만 포인트

삼성이 추석을 앞두고 코로나19와 잇딴 태풍으로 시름하고 있는 농어민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50억원 규모의 온라인 장터 포인트를 지급한다.

7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9일 우체국 쇼핑과 연계해 추석맞이 온라인 장터를 열고 임직원에게 포인트를 지급키로 했다. 코로나19 위기극복에 힘쓴 임직원들을 격려하고, 고향 방문이 어려운 직원들이 온라인 장터를 제공해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는 취지다.

삼성전자는 소비자가전(CE)과 IT·모바일(IM) 등 약 5만명의 세트 부문 임직원에게 1인당 10만 포인트를 지급한다. 가전과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수원, 광주, 구미사업장 임직원들이 지급 대상이다. 기흥, 화성, 평택사업장에서 반도체를 만드는 부품(DS) 부문은 연초께 복지포인트로 100만 포인트를 받아 이번 지급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세트 부문 임직원이 쇼핑몰에 회원가입을 하면 10만 포인트를 회사가 제공하는 방식이다. 온라인 장터는 이달 9일부터 10월16일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된다. 마지막 날까지 미사용한 포인트는 소멸된다. 회사는 농어촌 특산물을 주로 판매하고, 소상공인 판로 개척이 목적인 우체국 쇼핑을 이용해 지역경기 활성화에 초점을 맞췄다.
50억원에 달하는 긴급 유동성이 추석 전 꽉 막힌 지역경제의 숨통을 트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 결정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 철학인 '동행 경영'과도 궤를 같이 한다는 평가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명절 쯤에 사내장터는 있었지만 이번처럼 온라인 포인트로 지원금을 준 적은 없었다"며 "농어촌 등 지역경제의 어려움을 감안해 추석 전에 서둘러 지급하자는 노사협의회의 공감대와 경영진의 판단이 있었다"고 말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강재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