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8일 직제 개편 맞춰 인사 단행
여가부 차관엔 김경선 고용부 기획조정실장
문재인 대통령은 8일 보건복지부 제2차관에 강도태 보건복지부 기획조정실장(왼쪽 사진부터), 여성가족부 차관에 김경선 고용노동부 기획조정실장, 초대 질병관리청장에 정은경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장을 내정했다. (청와대 제공) 2020.9.8/뉴스1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8일 초대 질병관리청장에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을 내정했다. 신설되는 보건복지부 제2차관에는 강도태 복지부 기획조정실장이, 여성가족부 차관에는 김경선 고용노동부 기획조정실장이 발탁됐다.
문 대통령은 이날 이같은 내용의 인사를 단행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광주 전남여고와 서울대 의학과를 졸업한 정 청장은 같은 대학에서 보건학 석사와 예방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보건연구관에 경력채용 된 이후 보건복지부 응급의료과장·질병정책과장,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장, 질병관리본부 긴급상황센터장 등을 역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대응 과정에서 국민적 성원과 지지를 받으며 초대 청장 '0순위'로 꼽혀 왔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정 청장에 대해 "보건의료 행정 전문가"라고 소개한 뒤 "그간 방역 최일선에서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 왔고, 우리나라가 코로나19 방역 모범국가로 자리매김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대한민국 첫 질병관리청장으로 우리나라의 감염병 대응 및 질병관리·예방체계를 한 단계 도약시켜 나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 청장은 질병관리청이 정식 출범하는 오는 12일 임명된다.
앞서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질병관리본부의 청 승격과 보건·의료분야를 담당하는 보건복지부 2차관 신설 등을 골자로하는 '질병관리청과 그 소속기관 직제' 제정안과 '보건복지부와 그 소속기관 직제' 개정안을 의결했다.
문 대통령은 질병관리청 출범에 대해 "우리의 감염병 대응체계에서 획기적 진전"이라고 의미를 부여한 뒤 "질병관리청은 앞으로 실질적인 권한을 갖고 감염병 감시부터 조사분석, 위기대응과 예방까지 유기적이며 촘촘한 대응망을 구축할 수 있게 되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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