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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기세에 90년 역사 춘향제 온라인·비대면 개최…10일 개막

유튜브 ‘남원와락’으로 온라인 실시간 양방향 중계
춘향제향, 춘향선발대회, 대표브랜드공연로 구성

코로나 기세에 90년 역사 춘향제 온라인·비대면 개최…10일 개막
지난해 서울 세종대로에서 남원춘향제 공연단이 남원 신관사또부임 행차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fnDB


【파이낸셜뉴스 남원=김도우 기자】 코로나 기세에 90년 역사 춘향제가 온라인 비대면 방식으로 열린다.

춘향제전위원회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제90회 춘향제 모든 행사를 무 관객, 온라인, 비대면 축제로 전환해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9일 밝혔다.

유튜브 채널 ‘남원와락’을 통해 모든 프로그램을 실시간으로 온라인 생중계할 예정이다.

‘남원와락’은 댓글을 통해 양방향 소통도 가능하다.

올해 춘향제는 90년 역사의 ‘춘향제향’, 매년 새롭게 태어나는 ‘춘향선발대회’, 신 개념의 ‘대표브랜드공연’ 등 3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춘향제향’은 10일 오전 10시 광한루원 춘향사당에서 무 관중으로 개최된다.

춘향의 얼을 기리는 동시에 국민의 건강과 안녕을 기원하는 제향으로 진행된다.

‘춘향선발대회’는 방역에 중점을 두고 개최될 예정이다.

위원회는 지난달 15일 1·2차 예선을 진행했다.

본선진출자를 대상으로 하던 사전 합숙은 취소됐다. 올해 본선은 개인별 심층 면접을 강화해 진행할 방침이다. 결과는 온라인 실시간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춘향제는 대표브랜드공연 뮤지컬 ‘춘향은 살아있다’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 뮤지컬은 춘향전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이몽룡 역에 GOD 손호영, 성춘향 역에 타니아(채송화), 변학도 역에 윤세웅이 출연한다.

공연은 이몽룡과 춘향의 사랑이 시작된 광한루각을 배경으로 진행된다.

춘향제전위원회는 이번 공연에서 당초 100명의 최소 관객을 선정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의 재확산을 우려해 무 관객·온라인 방식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공연은 11일 오후 8시부터 유튜브 채널 ‘남원와락’에서 실시간으로 시청할 수 있다.

이환주 남원시장은 “제90회 춘향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새로운 방식의 축제로 치러진다”면서 “온라인 채널을 통해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관람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964425@fnnews.com 김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