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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가을철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대책 추진

"야생멧돼지 관리 및 농장단위 차단방역 강화"


농식품부, 가을철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대책 추진
12일 오전 경기도 안성시 일죽면의 한 양돈 농가에서 시 관계자들이 장마철 집중호우에 따른 아프리카돼지열병(ASF)를 막기 위해 방역을 하고 있다. 경기도는 집중호우로 인한 ASF 바이러스의 축산농가 유입을 막기 위한 특별방역대책을 추진하며 매주 수요일마다 ‘일제 소독의 날’을 운영, 도내 전 양돈농가, 접경지역 주요도로, 임진·한탄강 수계에 대한 대대적인 소독을 실시할 방침이다. 2020.8.12/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중앙사고수습본부는 '가을철 방역 대책'을 수립, ASF 확산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살처분·수매 농장 재입식 절차를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사육돼지에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작년 10월 이후로 발생하지 않고 있지만, 야생멧돼지에는 경기·강원 북부지역에서 지속발생(총 736건)하는 등 엄중한 방역상황이 유지되고 있다. 4~6월 감소하던 멧돼지 양성개체 발견이 7월부터 증가하고 있고, 8월에는 인제·춘천에서도 양성개체가 발견되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봄철 출산기 이후 멧돼지 개체수가 증가하였고, 옥수수 등 농작물을 찾아 농경지에 출몰하는 경우가 빈번해져 발생건수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한, 가을철 어린 개체들이 독립하여 먹이활동을 시작할 경우 행동반경이 넓어져 발생지역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중수본은 포획·폐사체 수색 등 야생멧돼지 관리를 강화하고 소독과 농가 방역수칙 준수 등 농장단위 차단방역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먼저 울타리 취약구간을 보강하고 양성개체의 남하 저지를 위한 울타리를 추가 설치한다. 광역울타리 내(발생지역), 광역울타리 경계(완충지역), 완충지역~영동고속도로(차단지역) 지역별 포획전략을 적용해 개체수를 효과적으로 저감한다. 농장단위 방역도 강화한다. 우선 가용 소독차량을 최대한 동원(약 980대)해 멧돼지 양성개체 발견지역부터 농장까지의 바이러스 이동경로를 집중 소독한다.

아울러 중수본은 9월부터 사육돼지 ASF 발생에 따른 살처분·수매 농장(경기·강원 261호)에 대해 재입식 절차를 진행한다. 다만 야생멧돼지에서 양성개체가 여전히 발견되고 있는 상황인 만큼 전문가 의견을 고려해 가을철 ASF 방역 대책을 철저히 이행하고, 재입식 추진 과정에서 세척·소독, 방역시설 점검 등 관련 방역조치를 철저히 준수한다.

농식품부 박병홍 식품산업정책실장은 "ASF의 종식을 위해서는 농가에서 소독·방역시설을 완비하고 방역 기본수칙 준수를 생활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재입식 과정 중 출입 차량·사람 소독 등 방역조치 이행에도 각별히 신경 써 달라"고 당부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