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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인천 75분', 수인선 25년만에 '전 구간 연결'

수원~한대앞 구간 개통, 12일부터 운행 시작

'수원~인천 75분', 수인선 25년만에 '전 구간 연결'
【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1995년 12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던 수인선이 25년 만에 전 구간이 연결된다.

경기도 수원시는 수인선 복선전철 3단계 수원~한대앞 구간(19.9㎞)이 오는 12일부터 운행을 시작한다고 9일 밝혔다.

수원 구간은 5.35㎞로 고색역과 오목천역을으로, 개통식은 10일 고색역 개찰구에서 열린다.

수인선 복선전철은 1단계 오이도~송도 구간(13.1㎞)이 2012년 6월, 2단계 송도~인천 구간(7.3㎞)은 2016년 2월, 개통했다.

수원~한대앞 구간 개통으로 수원역에서 인천역에 이르는 전 구간(52.8㎞)이 연결됐으며, 안산 구간은 기존 도시철도(12.5㎞) 선로를 공유한다.

수인선 완전 개통으로 수원역에서 인천역까지 75분만에 갈 수 있다.

수인선이 연결되지 않았을 때는 수원역에서 국철 1호선을 타고 가다 구로역에서 인천행 열차로 환승해야 해 90분이 넘게 걸렸다.

염태영 시장은 “수원시가 어느 정도 비용을 부담하더라도 지하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수인선 지하화’는 급물살을 탔다.

수인선 지하화로 생긴 상부는 산책로 등 주민을 위한 공간으로 재탄생하며, 수원시와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지난해 12월, ‘수인선 수원시 지하화 상부 주민편익시설 설치사업 위·수탁 협약’을 체결하고, 협력을 약속했다.

수원시는 수인선 수원 구간 상부에 산책로, 자전거도로, 미세먼지 차단 도시 숲, 시민이 가꿔나가는 ‘참여정원’ 등 약 3.5km 길이의 선(線) 형태 친환경 휴게 공간을 조성할 예정이다.

또 3.5km 구간에서 단절되는 고색지하차도, 황구지천 횡단 구간은 보행 입체 시설(육교·교량)로 연결해 평동에서 고색·오목천동을 거쳐 봉담(화성시)에 이르는, 도심을 관통하는 녹지 축을 조성한다. 녹지 축은 지난해 완공된 세류삼각선 자전거도로와도 연결된다.

염태영 시장은 “수인선 지하화 협약 이후, 개통하기까지 7년여 동안 믿고 기다려주신 서수원 주민에게 감사드린다”며 “수인선 복선전철 완전 개통은 ‘수도권 남부 순환 철도망’의 첫 단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