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도박을 한 혐의를 받는 양현석 전 YG 엔터테인먼트 대표가 1차 공판을 마친 후 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나오고 있다. /사진=뉴시스
해외 원정도박을 벌인 혐의로 기소된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51)가 첫 공판에서 혐의를 인정했다.
서울서부지법 형사9단독(박수현 판사)은 9일 오후 도박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양 전 대표와 YG 자회사인 YGX 공동대표 김모(37), 이모씨(41) 등 4명에 대한 첫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양 전 대표는 2016년부터 2019년까지 미국 라스베가스 카지노에서 총 24회에 걸쳐 4억여원 상당의 도박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날 양 전 대표는 검은색 정장에 마스크를 착용한 채 모습을 드러냈다. 재판 전 "도박 혐의를 인정하느냐" 등 기자들의 질문에는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고 법정으로 향했다.
재판에서 양 전 대표 측은 "공소 사실을 모두 인정한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양 전 대표를 상습도박 혐의로 기소의견을 달아 검찰에 송치했지만, 검찰은 단순 도박혐의로 약식기소했다.
하지만 사건을 맡은 재판부는 "서면 심리만으로 판단하기에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며 양 전 대표 등 4명을 정식 재판 절차에 회부했다.
해당 공판은 지난달 14일로 예정돼 있었으나 피고인 측에서 공판기일과 관련해 의견서를 제출하면서 이날로 공판이 연기됐다.
양 전 대표의 다음 공판은 10월 28일에 열릴 예정이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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