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공식 SNS에 불법영상물 올려 논란
업체 사과에도 빗발친 비난··· 극단적 선택
불법영상물 게시 논란 이후 극단적 선택을 한 '여행에 미치다' 운영자 조준기씨가 끝내 깨어나지 못하고 숨졌다. 사진은 업체 사과문. 온라인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채널에 몰카로 의심되는 동성 간 성관계 영상을 올려 논란이 된 뒤 극단적 선택을 한 여행콘텐츠 업체 '여행에 미치다' 운영자 조준기씨가 숨졌다.
9일 경찰 등에 따르면 조씨는 이날 오전 치료를 받던 병원에서 사망했다. 지난 1일 극단적인 선택을 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된 지 9일만이다.
앞서 조씨는 지난달 29일 자신이 운영하는 업체 '여행에 미치다' 공식 SNS에 불법영상물을 게시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이 게시물은 강원도 평창의 양떼목장을 소개하는 것이었지만 내용 중 성관계 영상이 포함돼 있었던 것이다.
'여행에 미치다' 측은 항의가 이어지자 이를 즉각 삭제하고 사과문을 게시했다.
하지만 논란은 잦아들지 않았다. 불법촬영물이란 의혹이 지속되며 경찰이 내사에 착수하는 등 사건이 커진 것이다.
이 기간 동안 조씨를 비난하는 댓글이 업체 SNS와 각종 커뮤니티 상에 쏟아지기도 했다.
이후 조씨는 지난 1일 자신의 SNS에 극단적인 선택을 암시하는 글을 올린 뒤 서울 용산구 소재 거주지에서 의식불명 상태로 발견됐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pen@fnnews.com 김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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