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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마초 농장에서 7명 집단 살해, 라오스 조직 개입?

美 대마초 농장에서 7명 집단 살해, 라오스 조직 개입?
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리버사이드 카운티 아구앙가에서 촬영된 불법 대마초 농장 살인사건 현장.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미국 캘리포니아주의 불법 대마초 농장에서 7명이 총격을 받아 사망했다. 현지 경찰은 문제의 농장에서 조직적인 마약 제조가 이뤄졌다며 범인을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USA투데이 등 미 언론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리버사이드 카운티 보안관서는 8일(현지시간) 발표에서 전날 관내 아구앙가의 한 농장에 대량 학살이 벌어졌다고 밝혔다. 보안관서는 전날 새벽 신고 전화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보니 6명이 농장 안에서 사망했고 여성 1명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고 말했다. 사망자들은 모두 라오스인이었다. 범인의 신원이나 행적은 밝혀지지 않았다.

리버사이드 카운티의 채드 비안코 보안관은 현장에서 454kg의 대마초와 수백 그루의 대마초 묘목을 압류했다고 밝혔다. 그는 농장 사람들이 불법 대마초를 재배하고 있엇다며 “이 정도 규모는 작은 사업이 아니다. 매우 잘 짜인 조직범죄 수준의 규모다”고 강조했다. 당시 농장에는 기존 가옥 외에도 여러 임시 건물과 차량들이 들어서 있었고 약 20명 이상의 사람들이 거주한 것으로 추정된다.

캘리포니아주는 지난 2018년 1월부터 대마초 사용을 합법화했으나 여전히 탈세를 위한 불법 대마초 재배가 성행하고 있다. 아구앙가는 약 2000명이 거주하는 작은 시골 마을이며 보안관서는 이번 사건이 아구앙과 주민을 위협하지 않는 별개의 사건이라고 설명했다.


문제의 농장 주인은 로널드 맥카시는 이후 언론과 인터뷰에서 자신의 동업자를 통해 빌려준 농장이라 이름을 비롯해 임차인에 대한 정보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3년간 농장을 빌려줬다며 그동안 어떠한 사고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USA투데이는 지난 10년 동안 라오스인들이 캘리포니아주 불법 대마초 재배에 개입해 왔다며 비교적 작은 농가의 뒷마당에 대마초 재배가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