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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일자리 코로나 직격탄… 취업지원 집중" [fn이사람]

고용노동부
윤영귀 청년고용기획과장
고용률 43%… 8월 68만명 '취포'
"코로나 제너레이션 낳지 않도록
구직활동 지원금 등 정책 실행할것"

"청년 일자리 코로나 직격탄… 취업지원 집중" [fn이사람]
"청년 디지털 일자리, 일경험 일자리가 6개월 단기로 끝나지 않도록 청년추가고용장려금, 청년내일채움공제 등을 활용해 양질의 일자리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10일 윤영귀 고용노동부 청년고용기획과장(사진)은 코로나19로 고용 한파를 맞은 청년 고용 정책과 관련해 정부 역시 재정 투입 일자리가 한시적 미봉책에 그치지 않을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실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발표한 8월 청년층(만15~29세) 고용률은 42.9%다. 890만명의 청년 중 절반이 안 되는 380만명의 청년만 일을 하고 있다는 의미다. 8월 취업을 포기한 '취업포기자'는 68만명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정부 재정 투입 일자리 덕택에 60세 이상 고령취업자는 8월에 38만명 늘며 6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청년층 일자리는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윤 과장은 "청년들이 가장 많이 취업하는 3대 분야가 제조업, 도소매업, 음식·숙박업 등인데 코로나로 가장 타격받은 업종도 이 3개 분야"라며 "기업들 역시 위기가 닥치면 가장 먼저 신규취업을 줄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기업들 약 70%가 올 하반기 신규채용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기업들의 채용 트렌드 역시 대규모 공채보다 상시 채용으로 바뀌고 있다. 최근 일부 서비스업의 고용지표는 개선되고 있지만 양질의 일자리로 분류되는 정규직 제조업 일자리는 고용상황 악화가 지속되고 있다.

윤 과장은 "청년 취업지원 정책은 크게 구직단계의 '청년구직활동 지원금'→채용 단계의 '청년 추가고용 장려금'→장기근속을 위한 '청년내일채움공제'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청년구직활동 지원금은 중소기업 등이 청년 정규직을 채용하면 매년 900만원씩 3년 동안 2700만원을 지원하는 제도다. 청년내일채움공제는 2년(1600만원), 3년(3000만원) 등 청년 장기근속 시 정부가 매칭 펀드 형태로 목돈을 마련해 주는 제도다.

윤 과장은 "3년 뒤에 청년내일채움공제가 끝나더라도 중소벤처기업부가 운영하는 내일채움공제가 있어서 그 이후의 장기근속에 대한 인센티브를 제공한다"며 "한국고용정보원이 운영하는 워크넷, 온라인청년센터 등을 활용하면 3000여개의 지자체, 청년 일자리 사업 등의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전국 108개 대학일자리센터도 재학생뿐 아니라 지역 사회 청년도 구직 상담 등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지난 7월 30일부터 모집을 시작한 청년 디지털 일자리, 일경험 사업도 청년들의 신청이 이어지고 있다.

윤 과장은 "7일 기준 디지털 일자리는 6만명 목표에 4만4000여명에 대한 채용 계획이 제출됐다"며 "5만명이 목표인 일경험 일자리는 1만7700여명이 제출했다"고 말했다.


윤 과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청년 취업난이 '코로나 제너레이션'을 낳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표하고 이를 막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윤 과장은 "삼성전자는 고용노동부와 함께 싸피(SSAFY)라는 청년 교육프로그램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며 "삼성이 채용하지 않더라도 이들 청년들을 교육을 통해 다른 기업들에게 취업문이 열린다. 어려운 시기일수록 직업훈련과 정부 일자리 사업 등을 통해 경력을 쌓고 향후 양질의 일자리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