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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호 “이제 다들 전화로 휴가연장..지휘관들 어쩌라고”

정경두 국방부 장관 향해 "잘못된 발표 정정하라"

한기호 “이제 다들 전화로 휴가연장..지휘관들 어쩌라고”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 2020.09.08 photo@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씨의 병역 특혜 의혹과 관련, “이제 수없이 많은 부모들이 전화로 휴가 연장을 신청하고 번복하면 무엇으로 감당할 것이냐”며 정경두 국방부 장관에게 잘못된 발표의 정정을 요구했다.

앞서 국방부는 전날인 10일 설명자료를 통해 “진료목적의 청원휴가 근거는 군인의 지위 및 복무에 관한 기본법 시행령 제12조 제1항 제1호이며 이에 따라 군인의 부상 또는 질병에 의한 휴가를 지휘관이 30일 범위 내에서 허가할 수 있다”며 서모씨의 군 복무 중 병가 처리가 적법했다는 판단을 내렸다.

이에 국회 국방위원회 야당 간사인 한기호 의원이 이날 국회에서 진행한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방부 장관이 전화로 휴가연장이 부당하지 않다고 발표한 것을 보면서 군 출신으로서 정말 참담한 심정”이라며 비판한 것이다.

한 의원은 육군 2사단장, 5군단장, 육군교육사령부 사령관 등을 지낸 장성 출신이다.

그는 “상급자가 누구보다도 모범을 보이고 엄격하게 잣대를 지킬 때 군 기강을 확립 할 수 있는 것”이라며 “이와 같이 국방부가 발표하면 앞으로 군 지휘관들은 어떻게 하라는 것이냐”로 반문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부모들이 전화로 휴가 연장 신청하면 무엇으로 감당할 것이냐. 국방부, 중대장, 대대장, 연대장, 사단장, 군단장, 군사령관들은 이제 어떻게 하라는 거냐”고 재차 강조하며 “국방부 장관은 본인이 장관직을 떠나는 마당에 이런 잘못된 발표 한 것을 확실하게 다시 정정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