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배달시장 증가…소상공인·금융 서비스 부문에 투자금 활용
[파이낸셜뉴스] 동남아시아 생활앱 업체인 그랩 홀딩스(Grab Holdings Inc., 이하 ‘그랩’)은 11일 스틱인베스트먼트로부터 미화 2억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풍부한 투자 경험을 보유한 대한민국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 중 하나다. 투자금은 진화하는 동남아시아 지역에서의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배달 부문뿐만 아니라 가맹 서비스 및 금융 서비스 부문에서의 사업확장에 사용될 예정이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대한민국과 동남아시아 등을 주요 투자지역으로 하는 사모펀드(Private Equity) 운용사로서, 디지털 전환 (Digital Transformation)이라는 흐름을 주도하는 사업에 큰 관심을 두고 있다.
그랩은 동남아 사람들에게 일상적으로 필요한 서비스를 혁신적인 방식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드라이버, 배달 파트너, 소상공인, 고객 등 플랫폼을 구성하는 모든 이해관계자와 상생한다는 철학을 구체적으로 실천하고 있기에 투자를 결정하게 됐다.
아울러 스틱인베스트먼트는 그랩이 기존에 구축한 사업 기반과 축적된 경영 역량을 십분 활용해 업계를 선도할 테크핀(TechFin) 기업으로 본격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것에 큰 기대를 갖고 있으며, 이러한 성장 과정에서 그랩에 대해 모든 협력을 제공할 예정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그랩은 음식 배달, 식료품 배달, 택배 등 배달 부문에서 증가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배달 서비스를 확대하고, 코로나19로 촉발된 ‘뉴 노멀’ 시대에 동남아 소상공인이 번창할 수 있도록 가맹점 서비스를 강화했다. 또 동남아 소비자와 그랩 파트너, 기업을 대상으로 한 투자 솔루션과 자산관리 서비스 등 다양한 금융 상품과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번 투자는 그랩이 계속해서 동남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유연하고 신속하게 비즈니스 모델을 발전시켜 나가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투자 유치로 그랩이 2020년 현재까지 유치한 투자 규모는, 올 2월에 발표된 미쓰비시 UFJ 파이낸셜 그룹과 TIS로부터의 8억5천만 달러 투자를 포함, 10억 달러 이상으로 늘어났다.
1999년에 설립된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아시아 지역의 유망 기업에 대한 활발한 투자를 통해 이 지역의 경제 성장과 번영에 기여하고 있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70개 이상의 기업에 투자했으며, 현재 운용자산은 45억 달러에 달한다.
한편 그랩은 이미 현대차, SK그룹, 미래에셋, 네이버, 롯데그룹, 삼성전자 등 국내 굴지의 기업과 운송, 모빌리티 솔루션, 가맹점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으며, 이번 투자로 그랩과 한국 기업 간의 유대가 더욱 강화될 것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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