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김민석 의원실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국가균형발전과 행정수도 TF(단장 우원식)와 민주당 서울시당은 지난 10일 오전 행정수도 완성과 함께 새로운 서울의 비전을 제시하기 위한 전문가 토론회를 개최하며 지역순회 토론회를 시작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날 TF는 서울을 '미래형 글로벌 문화경제수도'로 만들자고 제안했다. 행정수도 완성으로 국회와 정부청사가 빠져나가면 서울에 글로벌 혁신창업캠퍼스, 국제금융센터와 연계한 데이터 거버넌스, AI 표준원과 첨단공장 등의 4차산업 선도기관, UN시티 같은 국제기구 등을 유치하자는 것이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의 일환으로 언택트 형식으로 진행된 이날 토론회는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국가균형발전과 행정수도 TF 단장,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 기동민 민주당 서울특별시당 위원장의 축사와 서왕진 서울연구원장의 발제, 민병두 전 의원과 김용창, 임채원 교수 등의 종합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김민석 국가균형발전 및 행정수도 TF 서울분과위원장은 "정치적, 경제적, 문화적 상상력을 모아 향후 서울을 무한한 상상력과 창의력이 넘치는 도시로 변모시켜야 한다"며 "새로운 비전과 상상력으로 서울을 뉴 이매지네이션 시티, K-서울로 만들고 그것이 동시에 지역경제발전을 촉진시키는 계기로 만들자"고 강조했다.
발제에 나선 서왕진 서울연구원장은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노력이 서울에서 드라마틱한 인구나 주택 분산효과를 가져오지 않더라도 대한민국 전체의 균형발전을 촉진할 계기”라며 “국가균형발전은 지방의 문제해결만이 아닌 과밀화된 서울과 수도권에 대한 질적 성장을 도모하여 중앙과 지방의 상생 거버넌스를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서울 강·남북 균형발전과 글로벌 도시경쟁력 강화를 위한 규제 혁신, 수도권과 지방이 상생하는 상생협력 거버넌스 구축 등을 서울의 미래 비전 수립을 위한 기본 방향으로 제시했다. 또 ‘문화컨텐츠 영상도시’, ‘바이오·의료산업 특화도시’, ‘글로벌 R&D 허브도시’‘글로벌 금융허브’, ‘혁신창업 친화도시’ 등의 발전 방안을 제시했다.
더불어민주당 국가균형발전과 행정수도 TF 화상회의 현장. 사진=김민석 의원실
첫 토론자로 나선 민병두 전 의원은 “서울을 세계에서 미래가 가장 빨리 오는 도시로 만들어야 한다”며 “국회를 세종시로 이전해 행정수도를 완성하고, 국회의사당 자리에 서로 다른 문화와 생각, DNA가 모이는 개방형 혁신창업밸리와 데이터거래소 등을 만들어 동여의도의 금융 밸리 생태계와 시너지효과를 내게 하자"고 말했다.
임채원 경희대 교수는 “향후 국제질서 관점에서 서울의 비전을 설정해야 한다”면서 “미중 패권경쟁 의 중간지대에 있는 서울의 특성을 이용해 UN이 있는 제네바나 유럽연합이 있는 브리쉘처럼 만들자”고 말했다. 또 "광화문 청사 자리에 제 2의 ‘코펜하겐 유엔(UN)시티’를 유치하여 서울을 세계평화도시로 전환시키자"고 제안했다.
김용창 서울대 교수는 "코로나 19에 대한 성공적 대응으로 한국은 글로벌 경제환경에서 새로운 기회를 잡을 것이고, 서울은 ‘제조업 기반 스마트(디지털)경제도시’로 발전할 수 있다"며 세계적으로 드문 제조-서비스 융합모델을 창조해나가자고 제시했다. 김 교수는 "도시발전 전략은 이벤트성이 아닌 생활의 질, 생활의 공간혁명이 전제되며 미래 자본주의 체제를 선도적으로 이끌어가는 방향으로 나아가야한다"며 도시발전 패러다임의 전환을 촉구했다.
마지막 토론자인 박영숙 UN미래포럼 대표는 “이미 서울에 들어오고 싶어하는 AI, 첨단산업 관련 단체와 기업들이 많다”며 “AI 표준원, 첨단 바이오 클러스터, AI 블록체인 협회, 인공지능 협회 등을 서울에 유치하자”고 강조했다. 이어 "온라인 강국인 에스토니아처럼 전세게 AI 전문가들에게 e-서울시민권을 부여하여 서울을 AI 국제 거점으로 만들자"고 덧붙였다.
우원식 단장은 "서울과 수도권에 집중돼 있는 비대화를 분산시켜 지방을 살찌우게 하는 것은 국가의 백년지대계"라며 "비대해진 서울을 슬림화하고 그 자리를 양질의 근육으로 채우기 위한 방법을 국회가 앞서서 고민하며 서울시민들이 큰 틀에서 함께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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