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도지사(제주도의회 제공)2020.7.28/뉴스1 © News1 오미란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원희룡 제주지사가 추미애 법무부장관 아들의 '황제 휴가' 특혜의혹을 제기한 같은 군부대 당직사병의 실명을 공개한 더불어민주당 황희 의원에 대해 "용기를 낸 예비역 병장을 거대권력이 겁박하는 이유가 뭐냐"며 "기성세대의 한 사람으로서 이른바 86세대의 한 사람으로서 너무나 부끄럽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건 아니다'며 용기를 낸 예비역 병장을 거대 권력이 겁박하는 이유가 뭐냐. 34년간 입었던 군복이 부끄럽지 않기 위해 외압의 실체를 폭로한 예비역 대령을 겁박하는 이유가 뭐냐"고 적었다.
그는 "여당 국방위 간사(황희 의원)가 내부고발자에 대한 수사를 요구했다"며 "'국가 전복 세력이다', '배후가 있다', '철저히 발본색원해야 한다'는 (발언은)는 삼십 몇년 전 우리가 많이 들었던 이야기"라고 썼다.
원 지사는 또 "추 장관 한 사람을 보호하기 위해 검찰을 망가뜨렸다. 국방부도 망가뜨렸는데 다음은 권익위, 그 다음을 외교부 차례냐"고 되물으며 "(추미애 장관 아들 서 씨의 의혹은) 이제 추미애 장관 개인의 스캔들을 넘어섰다"고 했다.
원 지사는 "권력기관을 잠시 잠깐 옥죌수는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국민에게 재갈을 물리려는 시도는 절대 성공할 수 없다"고 적었다.
이슈픽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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