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연구원 관측 결과, 표층 염분·수온 평년 수준 회복
제주 서부해역 저염분수 현장 관측 모습. /fnDB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은 8월 말 제주연안으로 유입될 것으로 전망된 중국 양쯔강 저염분수가 완전히 소멸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15일 밝혔다.
저염분수는 염분농도가 30psu(바닷물 1㎏당 녹아있는 염분의 총량을 g로 나타낸 것) 이하인 바닷물을 말한다. 수산생물의 삼투압 조절에 영향을 주고 스트레스를 유발해 폐사를 유발할 수 있다. 제주에서는 1996년과 2006년 중국발 저염분수가 제주 연안까지 유입돼 전복·소라·성게 등의 패류가 폐사해 수십억원의 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해양수산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8월27일 제8호 태풍 ‘바비’와 9월2일 제9호 태풍 ‘마이삭’의 영향으로 저염분수 덩어리가 해수의 상·하층에 혼합돼 소멸된 것으로 관측됐다.
실제로 지난 10일 제주 서부 30km 해역에서 현장관측을 실시한 결과, 표층 염분은 30.8~31.1psu, 표층 수온은 24.3~24.8도 분포로 평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해양수산연구원은 지난 7월부터 중국 양쯔강 유출량이 싼샤댐 완공 이후 최대로 증가함에 따라 같은 달 17일 염분 28psu 이하의 양쯔강 저염분수 덩어리가 제주도 서남방 150㎞ 해역으로 떠밀려온 것을 탐지했다.
해양수산연구원은 이에 따라 해양모델을 활용한 저염분수 유입 예측과 무인 해양관측장비(Wave Glider)를 활용해 광역 예찰조사를 실시했다. 이어 지난 8월24일 해양모델 예측자료에서 제주 남서쪽 250~300km 해역에 위치한 거대한 저염분수가 제주 연안으로 유입될 것으로 전망돼 예찰조사를 강화한 바 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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