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AP/뉴시스】 언론인 밥 우드워드가 백악관 내부 관계자들의 인터뷰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행정부의 내막을 폭로한 책 '공포(Fear): 백악관 안의 트럼프' 발간을 앞두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사진은 2012년 6월11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워터게이트 사건 40주년 행사에 참석한 우드워드. 2018.09.05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청와대는 15일 밥 우드워드 워싱턴포스트(WP) 부편집인의 신작 '격노(Rage)'에 등장하는 80개 핵무기의 보유 주체에 대한 오역 논란에 대해 "전문(全文)이 발간되면 확인해달라"고 밝혔다. 다만, 전달 과정에서 '오역'에 무게를 두었다가 급히 수정하는 해프닝을 빚기도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드워드 신간 중에 미국이 80개의 핵무기로 북한에 공격을 검토하려 했다는 내용의 보도가 실제로는 잘못된 번역이라는 지적'과 관련해 청와대의 해석을 묻는 질문에 "오역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이 관계자가 언급한 '오역'은 미국이 80개의 핵무기로 북한을 선제 타격 하려했다는 전날까지의 기존 언론 보도가 잘못 됐다는 의미다.
북한이 80개의 핵무기를 보유했고, 미국이 이를 제거하기 위한 방안을 검토하려했다는 해석에 무게를 실은 셈이다.
하지만 청와대는 곧바로 출입기자단에 문자메시지를 보내 이 관계자의 '오역 발언'을 "전문이 발간되면 확인해 달라"고 정정했다. 청와대가 북한의 핵무기 보유 현황 등을 공식 인정하는 셈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부적절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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