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조은효 특파원】 스가 요시히데 자민당 총재가 일본 총리로 취임을 하루 앞둔 15일 정권 창출에 기여한 니카이 도시히로 자민당 간사장을 유임시키고, 호소다파와 아소파에 각각 당 정조회장과 총무회장 자리를 배분함으로써 '당 3역' 인사를 마무리했다.
자민당 최대 파벌인 호소다파의 연정 파트너인 아소파 수장,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도 유임이 확실시 된다. 전형적인 '보은 인사'이자 당내 기반이 없는 무파벌 수장의 한계성을 드러낸 것이다.
자민당 주요 파벌 중 스가를 자민당 총재로 가장 먼저 지지하고 나선 니카이 간사장은 역대 '최장수, 최고령' 간사장 타이틀을 이어가게 됐다. 총재에 이어 당 2인자인 간사장은 당 인사, 자금 관리, 선거 공천 등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요직이다. 올해 81세인 니카이 간사장은 '친중파','친한파' 인사로 분류된다.
이번 선거에서 패배한 기시다 후미오 당 정조회장을 대신해 아베 신조 총리가 속한 호소다파(최대 파벌)의 시모무라 하쿠분 선거대책본부장(전 문부과학상)이 정조회장 자리를 챙겼다. 시모무라는 아베 총리 측근으로 우파적 성향이 강한 캐릭터다.
당 총무회장은 아소파 소속인 사토 쓰토무 전 총무상이 기용됐다.
다케시타파 소속의 야마구치 다이메이 조직운동본부장은 선거대책위원장에, 이시하라파 소속인 모리야마 히로시 국회대책위원장은 유임되고, 무파벌인 노다 세이코 전 총무상은 간사장 대행에 임명됐다. 한국의 대통령 비서실장이자 정권의 2인자에 해당하는 관방장관에는 가토 가쓰노부 후생노동상을 기용하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다. ehcho@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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