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오는 12월 31일 실시하는 시내버스 노선 개편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사진은 인천시 도로 전경.
【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 시내버스 노선이 31개 간·지선 등이 신설돼 총 203개 노선으로 운행될 전망이다.
인천시는 시청 공감회의실에서 ‘인천 시내버스 노선운영체계 개편 및 효율화 방안 연구용역’을 마무리하는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해 7월부터 진행해 온 이번 노선개편은 새로운 도시교통 환경에 대처하고, 지역간 대중교통 서비스 격차를 해소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를 위해 시는 전체 시내버스 노선인 197개 노선, 시내버스 2303대를 대상으로 다양하고 충분한 의견수렴과 빅데이터 분석 등 과학적 노선설계에 중점을 뒀다.
노선개편 시기는 당초 7월 31일로 잡았으나 코로나19의 여파로 인해 12월 31일로 연기된 바 있다.
최종 보고서에는 노선 개편 과정과 함께 원도심·신규 택지 생활밀착형 순환버스인 신설 및 증설, 신규 수요 예상지역 및 민원지역 노선신설 및 차량배치, I-MOD(스마트모빌리티)와의 연계 등의 내용이 담겨져 있다.
현재 197개 노선 중 89개 노선은 존치되며, 83개 노선은 변경되고, 25개 노선이 폐지된다. 대신 13개의 간·지선과 18개의 인천e음버스 노선이 새로 생겨 현재보다 6개 노선이 늘어난 총 203개의 노선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인천e음버스는 대중교통 서비스가 부족한 원도심 뒷골목, 신규 개발지역 등 대중교통 취약지역의 어르신, 학생 등을 배려하고 교통복지 실현을 위해 새로 신설되는 생활밀착형 순환버스다.
시는 각 군·구별로 노선 수요를 파악한 후 주민·현장설명회 등을 거쳐 군·구별 2~3개 노선씩 총 18개 노선을 최종 확정해 12월 31일부터 신형 중형버스 42대를 투입해 첫 운행을 시작할 예정이다.
시는 이번 노선개편으로 한정면허 노선이 준공영제로 대체되면서 운송수입이 증가해 재정이 절감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배차간격 및 이동시간 단축으로 대중교통 편익 증진과 함께 교통사각지역 순환버스 등 노선 신설에 따른 교통복지 실현도 기대하고 있다.
한편 시는 이날 보고된 내용을 바탕으로 10월 열리는 버스정책위원회에서 시내버스 노선 개편안을 최종 확정하고, 개편안을 오는 12월 31일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시민 의견을 적극 반영해 시내버스 노선안을 마련한 만큼 시민들이 만족할 수 있는 노선 개편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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